[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죄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을 이번주 중 집행할 전망이다. 경찰이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 처장 사퇴 이후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하면서 경호처의 방어막 와해가 가시권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이 지난해 11월 19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군 골프장 이용 당시 경호 활동에 대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1.19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26e7f72dff2386.jpg)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 주말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를 검찰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처 실세이자 대표적 강경파로 알려진 김 차장은 경찰의 3차례에 걸친 소환 통보를 "대통령 경호로 엄중한 시기에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모두 거절했다. 수사기관의 정당한 소환 통보에 3차례 이상 불응한 것은 통상적인 체포 사유에 포함된다. 경찰과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은 상태다.
김 차장이 체포될 경우 경호처는 크게 흔들릴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대통령실 안팎의 복수의 소식통 전언을 종합하면, 경호처 내부는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 저지 후 박 처장의 사퇴,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 경찰 출석, 김신 경호처 가족부장 입건 및 14일 소환통보 등으로 뒤숭숭하다. 경호처 내부망에는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의견도 올라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내부 단속과 결속을 독려하고 있는 김 차장이 체포된다면 경호처가 구심점을 잃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찰이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할 경우 김 차장이 윤 대통령 경호를 이유로 불응할 수는 있겠지만 김 차장 체포영장 집행까지 막기에는 경호처 내부 부담이 상당할 것이라는 얘기이다.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이 지난해 11월 19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군 골프장 이용 당시 경호 활동에 대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1.19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5dff5917ca7bbd.jpg)
경찰이 피의자 체포작전에 특화된 형사기동대와 마약범죄수사대 지휘관들을 소집해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작전을 짜고 전국 형사기동대와 안보수사대 소속 수사인력 최대 1000명을 투입할 거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를 물리적으로 저지하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경호처 인력도 많지 않다. '대통령경호처와 그 소속기관 직제'상 대통령 경호처 자체 인력은 701명이지만 일반직·행정직 공무원을 뺀 경호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은 460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방부는 윤 대통령 1차 체포영장 집행 때 저지선에 투입됐던 수도방위사령부 55경비단 병력의 동원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법원에서 발부될 경우 경찰과 공수처는 김 차장을 우선 체포한 뒤 곧바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체포영장 효력 기간은 7일로,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 효력기간도 이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이 지난해 11월 19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군 골프장 이용 당시 경호 활동에 대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1.19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99e19b0ea3aa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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