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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억 산업銀 차세대시스템 수주전, SK 품으로?


LG CNS 입찰 포기, SK(주) C&C 제안 … 단독 응찰 시 유찰

[김국배기자] LG CNS가 올 하반기 금융 IT 사업 최대어로 꼽혀온 KDB산업은행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사업 수주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2천억 원 규모로 그간 LG와 SK(주) C&C간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됐던 이번 사업은 의외로 싱겁게 끝나버릴 공산이 커졌다.

올해 두 회사는 교보생명, 카카오뱅크 등의 사업에서 잇따라 맞붙으며 금융 IT시장에서 접전을 벌여온 상황이다.

다만 LG 측은 SK 측 단독 응찰로 유찰, 재공고 과정을 거칠 경우 재추진 가능성은 열어놨다. 이에 따라 이번 프로젝트 입찰 향방도 주목된다.

11일 LG CNS는 이날 오후 마감 예정인 산업은행 차세대 정보시스템 사업 입찰에 제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LG CNS 관계자는 "현재 예산에 비해 사업범위가 너무 넓어 참여가 힘들다고 판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컨소시엄을 구성한 중소업체들과 비용을 줄여 현 예산 내에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중"이라며 "사업 참여 가능성을 완전히 닫은 것은 아니다"라며 여지를 남겼다.

이번 사업 범위는 신규·재구축 117개, 부분재개발 11개, 대응개발 28개, 유지 12개 등 총 168개 단위업무 중 156개 단위업무 시스템 개발과 전산장비·소프트웨어·재해복구시스템 구축 등 기술 인프라 구축이다.

산업은행은 업무 프로세스 중심의 기능과 데이터 통합,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데이터 분석 능력 강화, 고객 응대를 위한 마케팅과 영업 체계 개선, 신기술 기반의 비즈니스 및 IT혁신, 유연하고 안정적인 IT인프라 구축 등을 이번 사업 목표로 세우고 있다.

이번 사업 기간은 내년 2월부터 2019년 5월로 약 27개월 간이다.

LG CNS가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이번 사업은 SK 측 단독 응찰시 일단 유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애초 입찰 마감 후 15일과 16일 제안설명회를 거쳐 17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유찰될 경우, 산업은행은 재공고를 내게 된다. 여기서 다시 유찰되면 단독 입찰자와 수의계약을 진행하게 된다.

현재 SK(주) C&C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입찰 참여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만약 다른 경쟁 입찰자가 없어 수의계약으로 진행될 경우 단독 입찰자는 가격협상력 측면에서도 유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산업은행이 전면적인 사업 재검토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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