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박완주 “GMO 물고기…사료 GMO표시제 도입 필요"

[유재형기자] 국내에서 시판되는 관상어·양어사료에서 GMO 유전자가 검출돼 사료 GMO표시제의 철저한 시행과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2015년 해양수산용 유전자변형생물체(LMO) 안전관리' 용역결과보고서에 따르면, 10회에 걸쳐 사료 시료 101건을 분석한 결과, 95건에서 CaMV p35s영역이, 94건에서 tNOS영역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검출률로 보면 94.1%, 93.1%로 상당히 높은 빈도로 검출됐다.

연구팀에서 분석한 유전자인 CaMV p35s와 tNOS는 작물의 형질전환, 즉 유전적 성질이 변하도록 조작할 때 많이 쓰이는 유전자이다.

박 의원은 사료에서 이들 두 종류의 유전자가 발견된 것은 원료로 사용한 대두박과 옥수수글루텐이 GM대두와 GM옥수수로 만들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연구팀이 사료원료물인 ▲밀가루 ▲소맥글루텐 ▲생미강 ▲대두박 ▲옥수수글루텐을 대상으로 GM곡물 유전자 분석을 10회 실시한 결과, 모든 대두박 및 옥수수글루텐 시료에서 CaMV p35s영역과 tNOS영역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8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102개 사료회사에서 사료용 GMO를 540만톤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98%에 해당하는 529만톤이 사료용 GM옥수수였다.

박완주 의원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위해성이 검증된 GMO로 사료를 만들기 때문에 사료 품질검사 항목에 GMO 관련 항목은 따로 없다고 한다"며 "GMO의 안전성이 완벽히 입증되지 않은 만큼, 적어도 양식업자와 소비자의 알권리 보호 차원에서 사료 GMO표시제의 철저한 시행과 감독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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