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대기업·센터장 독점 사실 아니다"


창조경제센터 '동물원' 논란에 적극 해명

[박영례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이른바 '동물원' 발언이 불거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현 정부가 국정과제로 의지를 보여온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최근 대기업의 전유물로 전락, 효과가 의문시 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쟁점이 될 조짐. 이에 따라 주무부처인 미래부는 장관이 나서 이를 해명한데 이어 최근의 논란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창조경제혁신센터(혁신센터)는 대기업에 하나씩 독점권한을 준 '국가 공인 동물원'"이라고 표현, 이를 비하한 바 있다.

9일 미래창조과학부는 해명자료를 내고 "전국 18개 혁신센터에서 새로운 꿈을 향해 매진하고 있는 1천200여개 창업기업의 희망과 사기를 떨어뜨리는 심각한 상황을 우려한다"며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바로 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먼저 혁신센터가 대기업의 울타리에 놓여 있다는 주장에 대해 "오히려, 대기업 매칭지원을 통해 대기업이 가진 노하우와 기반, 네트워크를 벤처·중소기업에게 제공,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 예로 부산센터 전담기업인 롯데는 부산센터 보육기업 뿐만 아니라 전국 혁신센터의 보육기업에게 롯데의 강점인 유통·판매 지원을 제공, 145개 혁신상품 발굴 및 롯데 유통망 활용을 통해 3월 기준 163억원 매출을 올렸다는 게 미래부 측 설명이다.

아울러 대기업의 지원 방식 역시 해당 대기업과의 독점계약 형태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지원내용도 기술개발, 지분투자, 멘토링을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광주센터에서 현대자동차의 지원을 받는 가스누출탐지 안전부품 개발업체인 쏠락의 경우 현재 현대차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설비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래부는 글로벌 진출 지원 등을 통해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경기센터 '해보라'는 해외 크라우드 펀딩에서 최고액인 178만달러를 달성 했고 서울센터 ‘DOT' 역시 해외 판매 100억원 계약 등 해외 투자유치 및 수출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혁신센터가 스웨덴과 핀란드 시스템을 벤치마킹 했지만 정작 이들 국가에서는 대기업 매칭 시스템이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여러 나라의 스타트업 생태계의 장단점을 검토, 독자적으로 만든 플랫폼이라는 점으로 그 차별성을 앞세웠다.

미래부는 " 스웨덴·핀란드 등 특정국가의 시스템을 그대로 베껴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동일한 시스템일 이유가 없다"며 "스타트업 성장과정에서 사업모델 개발, 판로 확보, 글로벌 진출 등은 이미 관련 자원을 풍부하게 보유한 대기업의 지원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히려 사우디·브라질 등에서는 이러한 강점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모델을 도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센터장이 대기업 출신 퇴직자들의 자리로 전락해 역할이 미비하고, 장관급 자리만 18개 늘어났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미래부는 "센터장 선임은 창업 ·중소기업 지원 업무 경력 등 선발기준에 따라 공개 경쟁을 통해 선발했다"며 "현재 17개 혁신센터장 중 12명이 전담기업의 퇴직자이며 이들 중 6명은 창업·중소기업 유관업무 경험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센터장이 장관급 예우를 받는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 차관급 예우에 속하는 공공기관장과 비교할때 연봉, 의전, 복지 등에서 낮은 수준의 처우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양희 장관도 기자간담회를 통해 "혁신센터는 대기업과 창업가가 서로 윈윈하는 모델로 우려하는 케이스는 없다"고 직접 반박한 바 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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