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EU집행위 "구글, 언론사에 뉴스 사용료 내라"


내달 뉴스 서비스 제공자에 독점권한 부여 개혁안 발의

[성상훈기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인터넷 검색시 노출되는 뉴스 콘텐츠에 대해 사용료를 부과하는 개혁안 발의를 준비중이다.

파이낸셜타임즈는 검색엔진에 노출되는 뉴스도 사용료를 받을 수 있도록 뉴스 서비스 제공자에 독점적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26일 보도했다.

이 개혁안이 통과되면 언론사들은 구글 등 인터넷 검색 플랫폼에서 수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개혁안 핵심은 언론사들이 뉴스 콘텐츠를 게재하면 구글 등 검색 엔진에서 노출됐을 때 이에 대한 '독점적 권리(exclusive rights)'를 부여받는 것을 골자로 한다. 즉 구글이 언론사에 사용료를 내지 않으면 기사의 전체 내용을 볼 수 없고 요약본만 확인할 수 있는 형태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이 움직임이 실리콘밸리(구글)와 브뤼셀(유럽연합본부 위치) 사이에 놓인 긴장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미국 재무부위원회는 유럽에서 조세회피 논란이 일고 있는 애플에게 수십억 유로를 징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을 비판한 바 있다.

EC는 구글과 같은 대형 인터넷 기업이 검색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이용해 콘텐츠 제공자와의 협상에서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다만 이같은 조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스페인의 경우도 구글에 강제로 비용 부과 방침을 내걸었지만 구글은 아예 뉴스 서비스를 없애버렸다.

또 독일에서는 구글의 뉴스 콘텐츠 게재에 사용료를 부과하자 언론사들 트래픽이 급감했다. 독일에서는 결국 이 조치가 폐지됐다.

줄리아 레다 EU의회 의원은 "독일, 스페인에서도 이미 한번 실패했는데 같은 일을 하려 한다"며 "이 싸움에서 이길 것이라고 믿는 것은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EU집행위 "구글, 언론사에 뉴스 사용료 내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