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업계, 때아닌 '메갈' 논란 시끌…무슨일?

유료 웹툰, 잇따라 메갈리아 퇴출 시작…작가 vs 독자 신경전까지


[성상훈기자] 웹툰 업계가 '여성향 일베'로 불리는 남성 혐오 집단 '메갈리아'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유료 웹툰 업체들이 메갈리아 퇴출에 나서 눈길을 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웹툰 서비스 레진코믹스, 탑툰, 봄툰 등 유료웹툰 업계가 잇따라 메갈리아 활동 작가 퇴출 작업에 나섰다.

봄툰 대표이자 임성환 웹툰산업협회 회장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메갈리아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조롱과 폭력, 아동 폭력과 성추행 등 기본 인권을 철저히 무시한 곳"이라며 "메갈이 페미니즘이라고 말하는 것은 페미니즘에 대한 모독이며 일베나 메갈 유저와는 같이 일할 수 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임 회장은 "표현의 자유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폭력 등 명백한 범죄와 연계될 경우 제한될 수 있다"며 "이들이 용인되는 조직이라면 내가 떠나겠다. 인권과 다름의 인정 때문이라도 이들과 단호하게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레진코믹스측도 26일 "작가들이 사실과 다른 내용, 확인되지 않은 루머, 원색적인 비방과 욕설 등의 무분별한 SNS 포스팅으로 인해 레진코믹스의 사업영역에 직접적인 피해가 명확히 발생한 경우 예외없이 피해에 대한 적절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피력했다.

탑툰 역시 메갈리아 활동 작가 '달곰'과 그의 작품 일체를 퇴출조치했다.

네이버웹툰과 다음웹툰, 짬툰은 한발 물러서면서 사태를 관망하고 있지만 특정 사이트(메갈리아)나 세력에 대해서는 지지하지도 않고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미 다수의 서비스가 메갈리아 퇴출 작업에 나선만큼 웹툰 업계 전체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메갈리아 논란 왜 불거졌나

이 논란은 당초 지난 18일 넥슨의 게임 클로저스의 신규 캐릭터 '티나' 성우 역할을 맡았던 김자연 성우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Girls do not need a prince(여자아이들은 왕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찍은 사진을 게재하면서 불거졌다.

해당 티셔츠는 '메갈리아4' 페이지에서 페이스북코리아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준비하면서 소송비를 보탠 이들을 위해 제작됐다.

이때문에 김자연 성우가 메갈리안(메갈리아 활동 회원)이라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용자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고 넥슨은 해당 성우를 곧바로 교체했다. 이후 웹툰 작가들이 넥슨의 성우 교체에 반발을 제기하며 불똥은 웹툰 업계로 급격히 번지게 된 것.

해당 작가들은 잇따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메갈리아를 옹호하고 나서면서 수면 밑에 있던 메갈리아 활동 작가들이 급격히 수면 위로 급부상했다.

특히 메갈리아 활동 작가들은 독자들을 향해 "니 애미에게 말해", "독자인 게 벼슬인가", "독자면 내가 굽신대야 하나?, "웹툰 시장을 작가들이 키웠지 독자들이 키웠나" 등 모욕적인 발언까지 서슴치 않으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는 레진코믹스의 경우 가장 메갈리아 활동 작가들이 많았던 터라 지난 며칠 동안 수백명의 독자들이 줄탈퇴하며 '탈퇴 인증' 사진을 커뮤니티에 올리는 등 불매 운동마저 확산됐다. 현재까지 SNS를 통해 메갈리아를 옹호하거나 활동 작가로 알려진 작가의 수는 70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갈리아는 남성의 상징을 비하하거나 아동 성폭력 글을 게재하는 등 반복적으로 비상식적인 인권 유린 게시글이 올라오면서 줄곧 사회적인 지탄을 받아왔던 집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도 마케팅 활동 도중 '일베' 소속임이 밝혀져 논란이 됐던 사례가 수도 없이 많다"며 "범죄에 가까운 행동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는 단체가 기업의 서비스와 동일 선상에서 비춰질 경우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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