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가전공룡 메이디, 화웨이와 '스마트홈' 꿈꾼다


스마트홈, 로봇 등 새 먹거리 찾아 몸집 키워

[강민경기자] 중국의 대형 가전업체 '메이디(Midea)'가 화웨이와 손잡고 스마트홈 및 사물인터넷 기술 개발에 나선다.

14일(현지시각)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메이디와 화웨이는 지난 12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스마트홈을 비롯한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협업하기로 결정했다.

이 두 회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스마트홈 가전을 공동 생산하게 된다. 공동 생산된 제품에는 메이디의 상표가 붙고, 화웨이의 스마트 디바이스용 표준 프로토콜 '하이링크(Hilink)'가 적용될 예정이다.

메이디와 화웨이는 제품 판매 채널 또한 공유하기로 했다. 메이디의 스마트홈 가전은 화웨이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V몰'을 포함해 다양한 경로을 통해 판매된다. 또한 메이디는 화웨이의 하이링크 솔루션을 자사 전시관에 진열할 계획이다.

이들은 IoT 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차세대 칩셋 ▲운영체제(OS)▲인공지능(AI) ▲보안 ▲데이터 공유 ▲데이터 마이닝 등 다양한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신제품 기획도 공동 진행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소비재사업부)의 모든 제품군과 메이디의 스마트홈 가전을 연결시키겠다는 것이 양사의 설명이다.

리처드 위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화웨이가 연결성과 스마트 디바이스 분야에서 쌓아 온 경험을 메이디의 가전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포브스는 "메이디는 지난 2014년 샤오미와 협약을 맺고 스마트홈 가전 분야에서 협력한 바 있지만, 지금은 중국 시장 점유율에서 샤오미를 앞선 화웨이와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잇따른 M&A로 눈덩이처럼 커진 메이디

메이디는 하이얼과 함께 중국 백색가전 시장의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1968년 유리병과 플라스틱 뚜껑을 생산하면서 사업을 시작한 이 업체는 중국 내 중소 가전기업들을 흡수합병 하면서 몸집을 키워 왔다. 지난 1993년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 지금은 연매출 25조원 규모의 대기업이다.

이 기업은 올해 들어 해외 기업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올해만 해외 기업 3곳을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사업 확장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도시바의 백색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도시바라이프스타일' ▲이탈리에 에어컨 업체 '클리베' ▲독일의 산업용 로봇 업체 '쿠카'가 이에 해당한다.

업계 관계자는 "메이디는 저렴한 에어컨이나 세탁기를 생산하는 가전업체라는 정체성을 뛰어넘고자 하는 것"이라며 "산업용 로봇과 사물인터넷 분야에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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