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ICT 비례대표 여성 3人 '협치 행보' 눈길


R&D 현장방문-정책포럼 결성 등 정책통 이미지 '강화'

[조석근기자] 20대 국회 입성에 성공한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현장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여야 3당 여성 비례대표 1번 새내기 의원들의 정책공조가 관심의 대상이다.

방송통신 분야 소관 상임위원회인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는 내년 대선을 둘러싼 여야 대결의 최전선으로 부상중인 상황. 이 가운데 미방위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ICT 산업 진흥을 위한 여야 '협치'가 강조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송희경,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은 지난 24일 제주도 카카오 본사를 방문했다. 카카오의 인터넷 및 모바일 서비스 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경영진으로부터 모바일 주문생산 플랫폼, O2O 서비스 운영 현장에 대한 설명을 구했다.

이들은 이날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하기도 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조경제 관련 정부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ICT 스타트업 창업지원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이들 의원들은 미래창조과학부와 각 분야 대기업들의 공조로 유지되는 전국 18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이번 정기국회 전 모두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송희경 의원은 전직 KT 기가 IoT 사업단장 출신으로 올 초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깜짝 발탁돼 눈길을 끌었다. 또 박경미 의원은 홍익대 수학과 교수 출신으로 더민주 비례대표다. 신용현 의원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을 역임한 국민의당 비례대표다.

지난 4·13 총선 전 여야 교섭단체 3당은 정치적 상징성이 큰 비례대표 1번에 이들을 각각 공천했다. 과학기술 및 ICT 산업 전문가들을 배치해 정책정당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포석에서다. 현재 송 의원과 신 의원은 미방위 소속, 박 의원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이다.

이들은 최근 국회 내 연구단체로 '제4차산업혁명포럼'을 결성하기도 했다. 포럼은 여야 의원 3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오는 28일 창립총회 및 특별강연을 통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국회 미방위 소속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도 '융합혁신경제포럼'을 국회의원 연구단체로 개설했다. 국민의당 오세정, 더민주 박용진 등 여야 17명 의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새누리당 정갑윤, 더민주 진영, 노웅래 등 중진 의원들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도 국무총리실 정보화추진자문위원회 위원,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을 역임한 ICT 전문가로 통한다. 20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했다.

미방위는 한국방송공사(KBS), 방송문화진흥회, 문화방송(MBC) 등 공영방송을 감독하는 특성상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야 대결이 치열할 전망이다.

실제로 새누리당의 경우 4선 신상진 의원을 위원장으로, 당 대변인 출신의 박대출 의원을 간사로 선임했다.

더민주는 강성 진보 성향의 박홍근 의원을 간사로, 과거 정보통신부 차관 출신의 정책위의장 변재일 의원과 법제사법위원장 출신 4선 이상민, 3선 유승희 의원을 배치해 화력을 늘렸다. 국민의당도 검사 출신 김경진 의원을 간사로 선임해 전열을 강화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선이 가까워 올수록 방송견제, 정책대결을 둘러싼 여야 대결이 격화될 것"이라며 "ICT 전문 의원들도 최근 적극적 행보로 당내 정책통 이미지를 강화해 존재감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이해된다"고 설명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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