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국내 최대 적은 영상물등급위?


장면삭제·블러처리 최대 쟁점, 국내 시장 전략 변화 있을까

[성상훈기자] 오는 30일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 방한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향후 국내 독점 공개될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상물 심의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오는 30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 겸 CEO, 테드 사란도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자사 오리지널 시리즈를 국내 독점 공개할 전망이다.

새로 공개되는 오리지널 시리즈는 이번에 새롭게 제작하는 '루크 케이지',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 시즌 2', '마르코폴로 시즌 2'가 거론되고 있다.

이에따라 루크 케이지 주연을 맡은 마이크 콜터,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의 배우 이기홍과 마르코폴로에 출연한 수현, 비트벅스의 조쉬 웨이커리 감독도 넷플리스 경영진들과 함께 한국을 찾는다. 이들 배우들도 오는 30일 간담회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팬들 "모자이크 없애달라"

새로운 오리지널 시리즈가 공개되면 그동안 넷플릭스를 떠났던 이용자들도 대거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 역시 이번 신규 오리지널 시리즈가 한국팬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 4월부터 시작된 넷플릭스 콘텐츠 영상물 등급 심사로 생겨난 '장면 삭제', '모자이크', '블러(흐릿하게) 처리'가 또 다시 반복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아무리 새로운 오리지널 시리즈를 기다려왔다 할지라도 모자이크 처리된 영상을 볼 바엔 안보는게 낫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팬들의 불만은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로 향하고 있다. 심사 과정에서 중요 장면이 잘려나가고 모자이크 처리가 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

특히 이 과정에서 서비스 도중 심사 대기를 위해 서비스 목록에서 제외된 콘텐츠가 부지기수다.

◆영등위 "모자이크, 넷플릭스가 스스로 한 것"

하지만 영등위는 넷플릭스가 제공한 콘텐츠를 '심사'만 할 뿐 삭제나 모자이크는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영등위 관계자는 "방송 프로그램은 방송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일부 방송콘텐츠에서 흡연장면 등이 블러처리되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방송법에 따른 방송심의규정을 준수하기 위한 것"이라며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영화나 비디오물 등급분류만 담당하는 영등위와는 관련이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영등위측은 영상물의 내용을 삭제, 수정하는 '심의행위'를 하지도 않으며 그럴 권한도 없다 것이 영등위측 설명이다.

이어 이 관계자는 "영상물 등급분류는 내용과 표현정도에 따른 연령등급을 분류하는 절차일 뿐"이라며 "최근 넷플릭스 영상물에 등장하는 블러처리 장면은 해당 신청사가 원하는 등급을 받기 위해 자체 판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블러처리, 오히려 불법 다운로드 양산"

넷플릭스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현재 제공되는 콘텐츠는 영등위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며 "앞으로 제공되는 콘텐츠도 모두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종합해보면 넷플릭스가 국내 영등위 심사 통과를 위해 자세를 낮추고 일부러 모자이크 처리를 하고 자극적인 장면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넷플릭스 이용자들은 현재도 "유료로 보는 콘텐츠에서 심의 삭제나 블러 처리를 거친 콘텐츠를 볼 이유가 없다"며 "차라리 불법 다운로드로 콘텐츠를 구해서 보는 것이 낫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넷플릭스는 오는 30일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어서 콘텐츠 심의행위 부분도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 이용자들은 '블러처리'를 가입 해지의 가장 많은 이유로 꼽는다"라며 "일본 넷플릭스와 비교해봐도 넷플릭스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현재 국내 콘텐츠 수는 열악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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