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큰 베팅' MS의 링크드인 인수…왜?


인공지능(AI) 위한 데이터 확보 포석 시각도

[김국배기자]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링크드인을 인수한다.

인수금액만 무려 31조 원(약 262억 달러) 규모로 MS의 인수합병(M&A) 중 역대 최대다.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MS는 링크드인을 주당 196달러, 262억달러에 인수한다고 13일(현지시간)밝혔다. 주당 매입가는 지난 10일 종가 기준 131.08달러보다 50% 더 비싼 수준이다. 이번 거래는 전액 현금으로 이뤄진다.

MS가 이처럼 거액을 들여 링크드인 인수에 나선 배경은 무엇일까.

◆링크드인 어떤 회사? AI 접목 '관심'

미국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뷰에 본사를 둔 링크드인의 가입자 수는 4억3천300만명, 월 방문 가입자 수는 1억500만 명에 달한다. 또 분기 가입자 페이지 뷰는 450억 건, 게시 중인 구인광고 건수만 700만 건 규모다.

최근 1년간 가입자 수는 19%, 월 방문 가입자 수는 9%, 분기 가입자 페이지 뷰는 34%, 게시 중인 구인 광고 건수는 101% 높아졌다. 기업용 SNS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MS가 이번 인수를 통해 오피스 365, 아웃룩,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 다이나믹스 등과 링크드인을 통합, 기업용 솔루션 경쟁력 제고를 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링크드인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과 달리 비즈니스 분야에 초점을 둔 SNS라는 점에서 기업용 제품과 서비스에 강점을 보이는 MS의 사업 방향과도 잘 맞는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링크드인의 사용자는 대부분 기업 관계자, 구직자들이다.

이와 관련 나델라 MS CEO는 이번 인수에 대해 "링크드인의 성장과 함께 MS 오피스 365와 다이나믹스의 성장을 가속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기업용 CRM 시장을 정조준 했다는 시각도 있다. MS는 지난해에도 CRM 분야의 독보적인 업체세일즈포스닷컴 인수를 추진하다 세일즈포스닷컴 최고경영자(CEO)의 반대 등으로 불발된 바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이보다는 링크드인 인수를 통해 인공지능(AI)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게 됐다는 점에 더 주목하고 있다.

링크드인은 경력정보 등 검증되고, 신뢰할만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장 MS의 머신러닝과 AI 기술이 링크드인의 서비스 품질을 높여줄 수 있는 것은 물론, MS의 AI 비서인 코타나가 링크드인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이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산업SW연구팀 양병석 연구원은 "MS는 그 동안 마땅한 사용자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한 면이 있다"며 "링크드인의 데이터는 경력정보, 연봉정보 등 신뢰할만한 데이터로 가치가 높아 AI 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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