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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인도매장 설립 정부 문턱 넘었다


현지매장 허용으로 인도공략 가속화

[안희권기자] 인도 소비자는 머지않아 현지 애플매장에서 애플 기기를 직접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타임오브인디아, 애플인사이더 등의 주요외신에 따르면 외국 기업이 매장을 직접 운영하는 것을 엄격히 규제해왔던 인도 정부가 이를 철폐할 예정이다.

애플 임직원들은 지난 20일 인도정부 산업정책국 레메쉬 히시체크 차관을 만나 인도 무역정책의 예외 적용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인도는 현지업체의 부품을 30% 이상 탑재한 제품에 한해 외국업체가 직접 매장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애플이 인도에서 매장을 세우려면 아이폰과 맥에 현지업체의 부품을 30% 사용해야 한다.

다만 인도정부가 지난해말 현지시장 활성화를 위해 최첨단 기술에 한해 이 제안을 푸는 규제완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애플이 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도 이에 따라 인도에서 부품생산 확대를 통해 인도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할 예정이다.

◆애플매장은 쇼핑채널겸 강력한 마케팅 도구

경쟁사 삼성전자와 샤오미 등이 인도 소비자를 겨냥한 저가폰을 공급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데 반해 애플은 그동안 현지 협력사의 유통망을 통해 아이폰을 판매하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애플이 직영매장을 오픈함으로써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공격적인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매장은 쇼핑채널인 동시에 강력한 마케팅 도구다. 애플이 중국 주요도시에 애플매장을 세운 후 아이폰 판매량이 크게 늘었고 중국은 이제 미국을 제치고 애플의 최대 매출국가로 자리를 잡았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이 올들어 경기침체와 시장포화로 인해 성장둔화에 빠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인도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점쳐졌다.

인도는 내년 GDP 성장률이 7.5%에 이르고 12억5천만명의 인구와 중산층의 증가, 마이크로 맥스와 같은 현지업체의 저가 공세로 스마트폰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애플 대여 서비스로 시장 차별화

최근 기업들과 투자자들은 IT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으로 중국과 함께 인도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애플, 샤오미 등 세계 5위권 스마트폰 업체들은 인도를 사업 성패의 승부처로 보고 인도 전략폰과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애플은 직영점 개설에 앞서 인도의 성장전략을 전담할 수석부사장급 임원을 영입하고 인도 시장 점유율을 높일 새로운 사업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저가폰 위주로 형성돼 애플도 가성비가 뛰어난 아이폰SE를 인도에 내놓고 스마트폰 시장 장악에 나섰다. 하지만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현지에 맞게 차별화한 중저가폰으로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어 애플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아이폰SE의 가격이 예상과 달리 미국 평균 판매가격 430달러보다 36% 비싼 3만9천루피(약 584달러)로 책정돼 인도 저가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기 힘들 전망이다.

애플은 이를 매달 1만7천원만 내면 아이폰을 구입할 수 있는 대여 서비스로 정면돌파하고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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