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4强 시대…'오프라인' 잡아라

삼성·NHN·네이버·카카오 '오프라인 페이 서비스' 대중화


[성상훈기자] 지난해 '핀테크' 열풍과 함께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했던 간편결제 시장이 4강 체제로 접어들고 있다.

온라인 전용 페이 서비스들이 잇따라 오프라인 결제 영역으로 진입하면서 간편결제 서비스도 빠르게 일상에서 보편화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기존 온라인 페이 서비스들이 잇따라 오프라인 결제 영역에 진출하면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로써 21개 국내 페이 서비스 중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는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4개 서비스로 좁혀지는 추세다.

◆오프라인 절대강자 '삼성페이'

삼성전자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는 오프라인 편의성이 가장 뛰어난 간편결제 서비스로 꼽힌다.

최근 시장조사기업 크론컨설팅에 따르면 삼성페이는 미국에서만 서비스 시작 6개월만에 월간 이용자 500만명을 확보했고 현재까지 결제 금액은 5억달러(5천768억원)에 달한다.

국내에서도 삼성페이는 최근 누적 결제금액 2천500억원, 누적 결제건수 1천만건을 돌파했다.

모두 오프라인 결제 금액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미 신용카드나 다름없는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삼성페이는 지난달 29일부터 중국 유니온 페이와 손잡고 중국에서도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페이는 중국에서 유니온 페이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모두 지원한다. 현재 공상 은행, 건설 은행, 중신 은행 등 중국 내 주요 9 개 은행의 신용 카드와 체크 카드를 지원하며, 중국 은행, 북경 은행 등 6 개 은행이 추가될 예정이다.

삼성페이가 오프라인에서 눈에 띄는 이용률을 보이는 것은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기술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한 거의 대부분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삼성페이 사용이 가능하다. 신용카드를 긁는 대신 스마트폰만 가져대 다면 결제가 완료된다.

미래에셋증권 조진호 애널리스트는 "신용화폐 수단은 플라스틱 카드에서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변화할 전망"이라며 "1인 1스마트폰 보급으로 인프라가 변화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며 삼성전자, 애플이 인프라 진화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삼성페이가 적용된 스마트폰도 저가폰 위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용률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페이에 모바일 티머니와 캐시비 교통카드를 연계, 근거리무선통신(NFC) 교통카드 기능까지 더해졌다.

◆NFC 오프라인 결제 '페이코'

삼성페이가 교통카드 기능까지 추가하자 NHN엔터테인먼트의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도 이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

페이코는 티머니와 연동한 간편결제 서비스여서 '청소년의 간편결제 서비스'로 불리기도 한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NFC 유심칩에 선불 충전된 페이코가 연결돼 있어 버스나 지하철을 탈때 단말기에 스마트폰만 가져다 대면 된다.

이 기능은 페이코나 티머니 결제가 가능한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사용된다.

대부분의 간편결제 서비스는 신용카드를 연계해 쓰기 때문에 신용카드 발급이 안되는 미성년자는 간편결제 서비스의 사각지대였다.

페이코가 대중교통 결제 시장의 강자인 티머니(한국스마트카드)와 손을 잡은 것도 교통카드를 사용하면서 잠재적으로 간편결제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페이코로 끌어들이기 위함이다. 실제로 티머니결제 주 이용자층인 중고등학생들도 별 다른 장벽 없이 페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페이코는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5개월만에 가입자 360만명을 확보했으며 전체 실결제 이용자 중에서는 여성이 63%, 30대가 46%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NHN엔터테인먼트는 페이코에만 1천200억원의 마케팅 예산을 투입하는 등 대대적으로 인프라 확장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 매장 1천800개에 전용 결제 동글을 설치하는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페이코 결제가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늘리고 있다.

NFC 결제 방식은 삼성페이의 MST 방식에 비해 보편성은 떨어지지만 일부 업계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소한 비밀번호 입력 방식이나 QR코드 전송방식, 바코드 결제 방식에 비해서는 간편성과 범용성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물카드 영역 진입 '네이버-카카오'

네이버는 이달 초 네이버페이 포인트가 적립되는 '네이버페이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네이버페이 체크카드는 네이버페이 등록 가능 계좌라면 어떤 은행이든 연동이 가능하다. 그동안 온라인 결제에서만 적립이 가능했다면 이제는 오프라인 결제에서도 적립이 가능해졌다는 점이 주목된다.

결제를 통해 쌓이는 포인트는 다시금 네이버페이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네이버페이만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

온라인 결제 서비스가 오프라인 결제 영역으로 넘어오는 것은 구조상 쉽지 않은 부분이다. 이때문에 네이버는 '실물카드 연동'이라는 카드를 빼든 것으로 보인다.

삼성페이나 페이코가 신용카드를 '대체'하고 있다면 네이버페이는 신용카드의 기능에 페이 서비스를 얹은 형태다.

카카오페이 역시 지난해 6월부터 '카카오페이 하나체크카드'를 시작으로 실물카드와 연동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이용자 수도 지난해 9월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외에도 시럽페이가 T맵 택시 결제 기능을 추가하고 KT 모바일 지갑 서비스 '클립'이 NFC 태그와 바코드를 통해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해지는 등 다른 온라인 페이 서비스도 오프라인 결제 영역을 넘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신용카드 결제금액은 500조원 이상이고 아직도 90% 가까이 오프라인에서 발생하고 있는 중"이라며 "페이 서비스가 오프라인에서 영향력을 넓혀갈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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