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기자] 4.13 총선을 8일 앞둔 5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 온 충청권 공략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 서구 한민시장에서 열린 이영규(서구갑) 후보 지원 유세에서 "충청도는 대한민국의 중심이고 대전은 충청의 중심이다. 충청이 바로 서야 대한민국이 바로 설 수 있다"며 "충청이 새누리당에 몰표를 줘야 충청이 힘을 받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운동권 인사들이 패권주의에만 몰두해 민생은 뒷전에 두고 있다"며 "야당을 찍으면 20대 국회에 운동권 출신들이 대거 들어와 국회가 엉망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더민주는 대표가 김종인 한 분인지 문재인까지 두 분인지 모르겠다. 두 분의 정체성도 조금 다르다"라며 "선거를 앞두고 정체성마저 헷갈리는 이런 정당에 표를 던져도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 새누리당이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많이 끼쳐서 많은 지지자들이 투표 안 하겠다고 등을 돌렸다. 긴급 판세 조사를 해 보니 과반 의석에 미달되게 선거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정말 죄송하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밉다고 운동권 정당에게 표를 주시지는 않을 것 아니냐"고 했다.
그는 "회초리를 때리는 부모의 심정으로 새누리당을 용서해 달라"며 "분열됐던 당을 단결시켜 박근혜 대통령 남은 임기 동안 성공적으로 마무리를 잘 해 대한민국을 선진국에 진입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서구갑 유세를 마친 김 대표는 유성갑·을, 서구을, 청주, 세종 등을 돌며 당 소속 후보 지원유세를 펼 계획이다. 이날 밤에는 전북 전주에서 1박을 한 뒤 '불모지' 호남 민심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이민정기자 lmj79@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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