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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입힌 런게임 다시 달린다…옛 명성 재현할까


'프렌즈런' '쿠키런2' '테일즈런너' 연내 공개…시장 흐름 바꾸나

[문영수기자] 초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을 이끈 런(달리기) 게임들이 올해 다시 몰려온다. 역할수행게임(RPG) 장르가 주류로 떠오른 국내 시장에서 런 게임들이 옛 명성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스트플로어, 데브시스터즈, 넥슨이 모바일 런 게임을 준비 중이다. 이들 회사는 하나같이 모바일 게임 시장의 흥행 방정식으로 떠오른 유명 지식재산권(IP)을 앞세운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트' '크리스탈하츠'를 앞서 흥행시킨 넥스트플로어(대표 김민규)는 런 게임 '프렌즈런 포 카카오(이하 프렌즈런)'를 상반기 내 선보일 예정이다.

프렌즈런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유명한 '카카오 프렌즈' IP를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네오·어피치·프로도 등 7종의 개성넘치는 카카오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 게임은 단일 캐릭터로 플레이하는 기존 런 게임들과 달리 총 3종의 카카오 캐릭터를 선택, 플레이 도중 교체할 수 있게 하는 등 차별화를 시도했다. 회사 측은 지난달 24일부터 닷새간 테스트를 진행해 프렌즈런을 이용자들에게 공개한 바 있다.

인기 런 게임 '쿠키런'의 후속작도 올해 베일을 벗는다. 데브시스터즈(대표 이지훈)는 지난달 진행한 주주총회에서 '쿠키런2'를 올해 3분기 중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쿠키런2의 상세 정보는 알려진 바가 없다. 회사 측이 게임에 대한 정보를 일절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어서다. 게임업계는 전작의 고유 캐릭터와 재미 요소를 계승한 작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슨(대표 박지원)도 지난달 30일 '테일즈런너: 리볼트'를 깜짝 공개하며 런 게임 시장 경쟁에 합류했다. 라온엔터테인먼트(대표 박재숙)가 개발 중인 이 게임은 11년째 서비스 되고 있는 온라인 게임 '테일즈런너'의 모바일 버전이다.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한 조작법을 도입해 간단한 터치만으로 레이싱의 재미를 즐길 수 있다. 넥슨은 테일즈런너: 리볼트를 연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게임업계는 출시를 앞둔 이들 런 게임이 대작 RPG를 중심으로 재편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변화를 일으키는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아직까지 이렇다 할 신작 캐주얼 게임들이 나오지 않은 만큼 의외의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조성되고 있다. 경쟁작이 없어 '무혈입성'을 노려볼 수 있다는 의미다. 유명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점도 흥행 변수가 될 수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런 게임은 '윈드러너'와 '쿠키런' 이후 성공 사례가 없던 분야이긴 하나 시간이 지나면서 시장과 이용자들의 니즈가 달라졌을 수 있다"면서 "완성도 높은 게임을 어느 회사가 먼저 내놓는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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