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본격화' 엔씨소프트 中 텐센트 유통 게임도 서비스

[문영수기자] 올해 모바일 게임 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엔씨소프트가 자체 개발작과 더불어 양질의 외부 게임까지 적극 확보하며 라인업을 다각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

넷마블게임즈와 넥슨의 양강 체제로 굳어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엔씨소프트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게임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텐센트 中 유통 '용자대모험' 국내 서비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텐센트가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 '용자대모험(勇者大冒险)'의 국내 서비스 권한을 지난해 확보했다. 현지 게임사 픽셀소프트가 개발한 용자대모험은 전세계를 누비는 보물사냥꾼을 소재로 한 3D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엔씨소프트는 이 게임의 국내명을 '헌터스 어드벤처'로 짓고 사내 직원을 대상으로 한 내부 테스트 준비에 착수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국내·외 퍼블리싱 모바일 게임 2종을 올해 상반기까지 출시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 이중 하나가 용자대모험인 것으로 확인됐다.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가 개발 중인 '팡야 모바일'의 국내 서비스를 엔씨소프트가 맡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팡야 모바일은 온라인 게임 '팡야 온라인'을 소재로 한 캐주얼 골프 모바일 게임으로 역할수행게임(RPG) 위주로 구성된 엔씨소프트의 자체 개발작들과는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퍼블리싱 게임은 모바일 게임 사업에 고삐를 쥐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또다른 핵심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퍼블리싱 게임과 자체 개발 모바일 게임들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간판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소재로 한 '프로젝트L'과 '프로젝트RK'를 비롯해 '아이온 레기온즈'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과 같은 지적재산권(IP) 기반 모바일 게임을 개발 중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자체 개발과 더불어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으로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모바일 게임 역량 지속 확대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 경쟁력 확보를 위해 내부 조직을 지속적으로 확대 개편해 왔다. 2013년 기존 내부 모바일 게임 개발 조직을 '블레이드앤소울' 개발 총괄을 맡았던 배재현 부사장이 이끄는 모바일 게임 개발센터(MGC)로 확대 개편했으며, 지난해에는 외부 모바일 게임 소싱 업무를 담당하는 모바일 게임 사업팀의 규모를 늘리기도 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산마테오 지역에 모바일 게임 제작 스튜디오인 '아이언 타이거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서구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포석이다.

기존 온라인 게임 개발·사업 조직에서도 모바일 게임 경쟁력 확보에 나선 점도 눈에 띈다. 가령 '프로젝트L'의 경우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개발하는 리니지 개발실에서 만들고 있으며 프로젝트RK는 심승보 상무가 이끄는 비즈니스2그룹에서 준비 중이다.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등은 MGC에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관련 조직을 신설해 모바일 게임 사업을 집중하는 여타 경쟁사들과 대조를 이루는 부분이다.

이처럼 모바일 게임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인 엔씨소프트가 올해 국내·외 시장에서 어떠한 성과를 거둘지 여부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 오동환 연구원은 "연중 강력한 모바일 게임 출시 모멘텀이 지속될 예정"이라며 "엔씨소프트의 올해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은 22%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베스트 증권 성종화 연구원도 "리니지·리니지2·아이온·블레이드앤소울 등 주력 PC 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들의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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