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지방 IT산업] 김하균 교수,"대기업 지방으로 유치해야"

 


김하균 부경대 경영정보학과 교수는 "지역 IT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선 지자체가 기술지원과 함께 마케팅 지원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 부산정보산업원으로부터 용역을 받아 부산 IT산업의 현황을 조사한 지역 IT 전문가다.

그는 “현재 부산 지역 IT산업 지원 정책의 문제점은 고기를 낚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고기를 사주는 방식에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은 겨우 회사를 연명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부산 지역 IT 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잘 나타난다. 조사대상의 40%에 가까운 기업들이 ‘마케팅지원을 가장 바란다'고 대답한 것. 그 뒤를 이어 '기술과 경영컨설팅 지원'을 기대했다.

김 교수는 "부산지역 업체의 53%가 새 수요처를 찾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지만 지난해의 경우 해외에 진출한 경험이 있는 곳은 10곳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업체들이 일본 시장에 진출하긴 했지만 중국진출을 노리던 기업들은 '사스' 여파 등 외부 요인 마저 작용하면서 해외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지금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수도권으로 떠나는 기업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좀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부산시가 단순히 IT 지원이 아닌 부산시의 균형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IT산업 발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실적을 올리기 위한 'IT지원 프로젝트' 가 아니라 이를테면 지자체가 나서 대기업을 부산으로 유치함으로써 실질적인 산업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세금을 대폭 감면하는 등의 유인책을 동원해 삼성이나 SK 같은 대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부산은 국내 '제2의 도시'로 꼽히지만 실상 신발 등 일부 산업을 제외하고는 타 지역과 비교해 별다른 경쟁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그러나 그는 부산이 다른 도시에 비해 우수한 인력공급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부산대, 동아대, 부경대 등 10여개의 대학에서 배출되는 기술인력이 서울 다음으로 많은 만큼 이 인력들이 부산에서 실력을 쌓으면 대우받는다는 생각이 들도록 여견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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