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지방 IT산업] 전주 IT업계에 희망 던져준 팬아시아페이퍼

 


전주 지역 SI업체들은 얼마전 신나는(?) 일을 만났다.

팬아시아페이퍼(구 한솔제지)가 '헬프 데스크'라 불리는 인트라넷 사업 구축 사업자 선정을 위해 이 지역 IT업체들만을 대상으로 RFP(사업제안서)를 받은 것.

전주 지역업체인 티에스 등 4개 업체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그리고 비공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한 업체가 선정됐다.

전주시에서 지역 IT업체만을 대상으로 사업제안서를 낸 것은 팬아시아페이퍼가 처음이다.

팬아시아페이퍼코리아는 한솔제지 전주공장을 인수해 국내 신문용지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규모가 있는 업체이다.

전주 SI업체들은 이를 매우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여태까지 대부분 지역 업체들이 자사의 시스템구축 사업을 하면 서울업체에 맡기고 잔 심부름만을 담당하는 것이 지역 IT업체의 역할이었다.

티에스 이성민 사장은 "처음있는 일이었고 지역 IT업체들이 신명나게 제안서를 제출하고 프리젠테이션을 거쳤다"며 "이번에 우리 회사는 사업자 선정에서 떨어졌지만 기분은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사업자 선정에서 떨어졌지만 팬아시아페이퍼의 배려가 이 지역 SI업체들에 희망을 던져줬다는 것이 이 사장의 설명이다.

지역 IT업체들은 자신들에게 일을 맡기면 유지·보수 등을 편리하게 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용역을 준 업체에게도 이득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지방기업들 조차 정보화 사업을 서울의 대형 업체에 맡기는 현실에서 지역 IT업체들이 살 길은 없다"며 "팬아시아페이퍼처럼 지역업체들을 배려하는 풍토가 아쉽다"고 말했다.

전주=정종오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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