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지방 IT산업] 서울- 춘천 두 번 이사한 올앤탑

 


춘천시가 만든 '춘천 하이테크 육성현황' 홍보자료에는 2006년까지 벤처기업 500개업체에 고용창출 1만명, 매출 5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춘천 하이테크벤처타운 입주업체는 계속 줄고 있다.

춘천시는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알파브레인, 올앤탑, 비플라이소프트가 지정됐다고 자랑한다. 그런데 이중 올앤탑은 춘천에 없다. 지난 3월초 서울로 옮겨왔다.

올앤탑은 압축 프로그램 '밤톨이'를 개발한 업체. 올앤탑의 이재석 사장은 "지역적 핸디캡과 인력난이 심각해 다시 올라오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고향이 춘천인 이 사장은 지난 2000년초 서울에서 춘천으로 회사를 옮겼다. 당시 이 사장은 춘천이 고향인 만큼 고향후배들과 함께 경쟁력있는 회사를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지역으로 내려간 순간부터 닥쳐온 어려움은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우선 제품을 납품할 때 가장 어려웠다. 고객사들은 한결같이 "춘천의 지역업체가 무슨 S/W를 개발할 수 있느냐.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만 보였다. 또 제품을 납품하려 입찰에 응하면 지역업체라는 이유로 떨어지기 일쑤였다.

부푼 꿈을 품고 고향 춘천으로 갔지만 그가 인내해야 할 어려움은 많았다.

이 사장은 "춘천은 강원대, 한림대가 있어 교육도시로 통하지만 대학 숫자가 많다고 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인력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고 말했다. 지역의 우수한 인력은 지역 IT업체에 오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 오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춘천시가 관내 IT업체를 육성할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지 않았다"며 "어쩔 수 없이 다시 서울로 되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정종오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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