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정치권 '게임산업진흥원' 부활 촉구

전문성 제고·실효성 있는 게임 정책 위해 게임산업진흥원 필요


[문영수기자] 게임업계와 정치권이 일제히 게임산업진흥원의 부활을 촉구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게임산업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정부 기구가 현재 전무한 가운데, 위기에 빠진 한국 게임산업 부흥을 위해 게임에 특화된 별도 정부 기구가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장은 지난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맥스서밋' 콘퍼런스에서 "게임산업에 전문화된 정부 기관이 없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게임산업진흥원 등 별도 기관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황 협회장은 오는 19일 열릴 예정인 대한민국 게임포럼에서도 게임산업진흥원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역시 이튿날인 7일 '위기의 게임산업 진흥을 위한 장단기 정책 과제'라는 제목의 정책 자료집을 발간하며 "한국 게임산업에 대한 과도한 규제는 개선하고 게임산업진흥원 부활 등 새로운 게임산업 진흥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실은 "게임산업진흥원의 부활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추후 토론회 및 각종 보도자료를 통해 게임산업진흥원의 필요성을 알려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10년간 게임 진흥 펼친 게임산업진흥원…2009년 한콘진에 통합

게임산업진흥원은 게임산업의 진흥·육성과 국산게임의 수출 촉진, 제작지원, 전문인력 양성, 정책연구, 게임문화 조성 등 종합적인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기관으로 1998년 문화관광부(현 문체부)가 세운 게임종합지원센터가 전신이다. 중소 게임사들의 개발 지원을 비롯해 해외 수출 지원 등 게임산업에 특화된 업무를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임산업진흥원은 이후 10여 년 동안 한국 게임산업 진흥 정책을 펼쳐왔으나 2009년 설립된 한국콘텐츠진흥원에 통합되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현재 게임산업 관련 업무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문체부 산하 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송성각)이 맡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게임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해 게임 진흥을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 의원실은 "현재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게임산업진흥원 출신 인사들이 대부분 퇴사하는 등 게임 분야를 이해하는 전문가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최근 침체기에 접어든 국내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 게임산업진흥원이 부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산발적으로 나오고 있는 게임 정책을 단일화하고 게임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인재 양성을 위해서도 게임산업진흥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황성익 협회장은 "게임산업진흥원이 생길 경우 산발적으로 나오는 게임 관련 정책을 일원화시킬 수 있다"며 "게임에 특화된 정부 기구가 나와 전문 인력들을 양성하면 산업적 측면에서도 좋지 않겠나"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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