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두 팔 걷고 '게임 매출 살려라'

中 360과 제휴·'카카오 프렌즈' 게임 출시 등 다각적 시도


[문영수기자] 모바일 게임 플랫폼 '카카오 게임하기'의 주역 다음카카오(공동대표 최세훈, 이석우)가 하락세를 거듭하는 게임 매출 확대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국내 게임사들의 중국 진출을 돕기 위해 현지 유력 오픈마켓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가 하면 '카카오 프렌즈'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의 출시를 예고하기도 했다. 올해 4월 출시한 게임 전용 오픈마켓 '카카오게임샵'의 확산를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360과 맞손…국내 게임사 中 진출 교두보 마련

다음카카오는 중국의 대형 오픈마켓인 360과 현지 모바일 게임 진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올해 2월 중국 법인인 다음카카오차이나를 통해 중국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시작한데 이어 최근 국내 게임업계의 화두로 부상한 중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다.

교양망 등 중국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다음카카오는 한국 게임사 중 유일하게 '클래시오브클랜'로 유명한 슈퍼셀, '캔디크러쉬사가'의 킹, 일렉트로닉아츠(EA), 디즈니 등 글로벌 게임사 13곳과 함께 중국 상해에서 열린 글로벌 얼라이언스 파트너식에 참가해 360과의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360이 다음카카오를 비롯한 게임사들의 중국 진출을 돕고, 이들이 360이 서비스하는 중국 게임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는 것이 이날 행사의 골자다. 세계 최대 모바일 게임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국 진출을 위한 활로가 마련된 셈이다.

시장 조사 기관 뉴주는 2015년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2013년(18억 달러)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65억 달러(약 7조6천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2005년 설립된 360은 중국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 웹브라우징 서비스를 주로 제공하는 업체로 현지 유력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오픈마켓을 운영 중이다. 360은 구글플레이가 없는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을 주도하는 주요 오픈마켓으로 평가되고 있다.

360은 다음카카오를 비롯한 글로벌 게임사들의 중국 진출을 돕기 위해 앱테스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원활한 서버 구동을 위한 각종 도움 등을 제공하며 14개 게임사와 매 분기마다 정기 회의를 열어 원활한 중국 진출을 위한 추가적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다음카카오는 360과 한·중 상호 게임 플랫폼 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도 시작할 예정이다.

◆'카카오 프렌즈' 게임 출시 예정…카카오게임샵도 강화

다음카카오는 또한 카카오 프렌즈의 모바일 게임을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톡을 대표하는 캐릭터들을 소재로 게임이 출시되기는 지난 2012년 카카오 게임하기 론칭 이후 처음이다. 신규 카카오 게임 흥행작이 절실한 다음카카오 입장에서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카카오 프렌즈 게임의 구체적인 형태나 장르는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으나 국내 가입자 3천800만 명에 이르는 카카오톡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캐릭터를 활용한 만큼 시장에서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올해 4월 론칭한 게임 오픈마켓 카카오게임샵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샵은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와 같은 오픈마켓을 통하지 않고 별도 홈페이지를 통해 스마트폰에 설치하는 게임 오픈마켓. 최소 65%에서 최대 71.5%까지 개발사 몫으로 돌리고 매출의 10%는 '캐쉬백' 형태로 이용자들에게 되돌려주는 구조가 특징이다.

회사 측은 "카카오게임샵에 입점한 게임사와 공동 마케팅과 각종 이벤트를 지원하는 등 이용자 확보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하락한 '카카오게임하기' 입지 달라질까

게임업계는 다음카카오가 추진 중인 노력들이 최근 카카오 게임하기를 외면하는 게임사들의 시선을 되돌리는 계기로 이어질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2012년 론칭된 카카오 게임하기는 '애니팡', '몬스터 길들이기'와 같은 흥행작을 배출하며 국내 모바일 게임 흥행의 '보증수표'로 통했던 플랫폼이다.

그러나 최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하지 않고 게임을 출시하는 이른바 '탈카카오' 현상이 부각되면서 다음카카오의 게임 매출은 하락세를 거듭하는 상황이다. 전체 매출 중 21%를 다음카카오에 수수료로 떼주는 대신 자체 마케팅을 강화하고, 글로벌 게임 시장을 겨냥하는 게임사들이 늘어난 까닭이다.

증권가는 올해 1분기 699억 원에 머물렀던 다음카카오의 게임 매출이 2분기에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정용제 연구원은 "다음카카오의 게임 매출은 카카오 게임의 부진으로 전분기 대비 11% 하락한 624억 원을 예상한다"며 "카카오 게임 매출의 경우 '레이븐', '뮤 오리진' 등 비(非) 카카오 게임의 상위권 진입으로 전분기 대비 15% 하락한 502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모바일 게임사 한 대표는 "카카오 게임하기의 가장 큰 문제는 시장에 조성된 기대감이 낮아졌다 점"이라며 "다각적인 시도 이외에도 수수료 허들과 연계 광고 비용 등을 낮추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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