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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의사회 "엠넷·송민호·YG, 사과와 대책 내놔야"


'쇼미더머니4' 랩 가사 파문 일파만파 "산부인과 의사들 명예 훼손"

[장진리기자]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Mnet '쇼미더머니4' 위너 송민호의 랩 가사가 여성 비하는 물론, 산부인과 의사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항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박노준)는 13일 "Mnet '쇼미더머니4'에 방영된 그룹 위너 송민호의 랩 가사가 대한민국 여성에게 성적인 모욕감을 준 것은 물론, 365일 24시간 불철주야 진료를 하고 있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소속 4천여 산부인과 의사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에 대해 심각하게 유감을 표명한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측은 '방송 방영 직후부터 월요일 현재까지 방송을 시청 후, 성적 모욕감과 산부인과 비하에 문제의식을 느낀 많은 여성들이 보낸 공식입장 표명 요청 전화와 메일이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 폭주하고 있다"며 "문제가 된 'MINO 딸내미 저격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라는 가사는, 'MINO 딸내미 저격' 즉, MINO가(자신이) 여성들을 저격하겠다는 뜻이며,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 자신이 저격한 여성들이 자기 앞에서 산부인과처럼 다리를 다 벌린다는 뜻의 내용으로 해석되어 이 내용을 들은 여성들은 성적 수치심과 모욕감을 느꼈을 뿐 아니라, 이 방송을 시청한 10대 청소년들에게는 잘못된 성적 가치관 및 산부인과에 대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산부인과는 자궁과 난소 등 여성의 소중한 신체 부위를 검진함으로써,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 난소암 같은 무서운 질병을 조기에 예방하고 여성의 건강을 증진하는 곳이다. 이를 통해 저출산율 세계 1위의 초저출산 국가인 대한민국이 난임과 불임으로 고통 받지 않도록, 21세기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새 생명들을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게 돕는 곳"이라며 "그런데 송민호 군은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 라는 가사로 여성들이 남성들을 향해 다리 벌리는 공간으로 대한민국 여성들을 모욕하고, 산부인과와 산부인과 의사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강조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측은 "과연 산부인과가 남성들 앞에서 다리나 벌리는 곳으로 폄하되어야 할 곳이냐"고 반문하며 "여러 노력들이 성과를 내기도 전에 찬물을 끼얹은 아이돌 그룹 위너의 송민호군 및 소속사인 YG 엔터테인먼트와 이를 여과 없이 방영한 Mnet '쇼미더머니4' 측은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 '진심 어린 사과 및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을 포함한 내용을 공식적으로 의사 표명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충분한 수준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없이 무성의로 일관하거나 어물쩍 넘어가는 일이 생긴다면, 여성부와 보건복지부에 강력한 항의와 더불어 법적인 대응을 통해 물적, 심적 보상을 강제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한편 위너 송민호는 지난 13일 방송된 '쇼미더머니4' 일대일 배틀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듯한 랩 가사로 도마 위에 올랐다. '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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