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에닝요, 최강희 감독과 전북을 위해 떠난다


전북 "에닝요, 심리적 부담감 컸다"

[최용재기자] 에닝요가 전북 현대와 이별한다.

에닝요는 지난 7일 전북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한 뒤 짐을 싸 전북 클럽하우스를 떠났다. 이유는 부진한 경기력으로 인한 미안함이었다.

에닝요는 전북 황금기의 핵심 멤버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전북에서 활약하며 전북 황금기를 이끈 에이스였다. 전북이 K리그 최강의 팀으로 거듭나는데 큰 역할을 했고, 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의 커다란 축이었다.

이런 에닝요는 2013년 중국 찬춘 야타이로 떠났고 올 시즌 전북으로 복귀했다. 많은 팬들이 전북의 에이스 복귀에 환영했고, 전북이 더욱 강한 팀으로 거듭날 것이라 확신했다. 그런데 에닝요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몸은 올라오지 않아 예전의 폭발력이 사라졌다. 에닝요는 올 시즌 17경기에 출전해 1골2도움에 그쳤다.

에닝요가 팀과 이별을 결정한 이유다. 자신에게 큰 기대를 줬지만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죄책감이 컸다. 자신이 팀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생각해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전북 관계자는 8일 "에닝요가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아 심적인 부담감을 느꼈던 것 같다. 열심히 했는데도 몸이 올라오지 않아 팀에 피해가 된다고 생각을 한 것 같다.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우승을 노리는 전북인데 자신이 오히려 폐가 되는 것 같다고 느끼고 있다"며 에닝요의 심적인 부담감을 설명했다.

특히 에닝요는 최강희 전북 감독에 대한 미안함이 크다. 중국에 있을 때 최강희 감독님이 강하게 러브콜을 보냈고 에닝요는 다시 전북으로 돌아왔다. 최 감독을 향한 신뢰와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 그 믿음을 경기력으로 보답하지 못하니 미안함이 따라온 것이다.

전북 관계자는 "에닝요가 특히 최강희 감독님에 대한 미안함이 크다. 감독님이 기회를 많이 줬는데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감독님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과 에닝요는 올 시즌 말까지 계약이 돼 있다. 그리고 전북은 에닝요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설득을 하며 대화를 했다. 하지만 결국 에닝요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전북은 에닝요를 보내주기로 결정을 했고, 8일 광주FC와의 경기에서 에닝요는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떠난다.

전북 관계자는 "광주전 하프타임에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떠나기로 했다. 마음처럼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고 자신이 역할을 하지 못하자 스트레스를 받았다. 감독님도 설득을 했는데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에닝요는 사랑하는 팀, 감독님, 선수들을 위해서 자신이 떠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에닝요가 어느 팀으로 가는 것은 결정된 것이 없고 일단 브라질로 돌아가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에닝요, 최강희 감독과 전북을 위해 떠난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