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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공기청정기, 너도나도 사물인터넷(IoT)


코웨이·위닉스·대유위니아 등 중견가전, 스마트홈 시장 공략 박차

[민혜정기자] 삼성전자, LG전자 같은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견가전업계에도 사물인터넷(IoT)바람이 거세다.

이들은 이동통신사와 손잡고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제습기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IoT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렌탈 가전의 경우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즉각 지원하기 위해 IoT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위닉스, 코웨이, 대유위니아, 리홈쿠첸 등 중견가전업체들이 IoT 관련 가전 출시를 준비하거나, 이미 판매에 나섰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과 함께 IoT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와 '제조 IoT 상생협력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이들 업체는 자체 통신망이나 운영체제(OS)와 같은 가전기기를 묶어줄 플랫폼이 없기 때문에 이동통신사와 적극 협력하고 있다. 대유위니아와 위닉스는 SK텔레콤과, 코웨이는 KT와 협약을 맺었다.

정수기 1위업체 코웨이는 렌탈 방식이 서비스의 핵심인만큼 사후서비스에 IoT를 접목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거주 환경이나 제품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에 적합한 서비스나 제품을 지원하는 식이다.

코웨이는 지난 4월부터 실내 공기를 측정하는 기기를 집안에 설치해, 데이터를 분석해주고 이에 맞는 관리 방법까지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말에 공기 질을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코디 방문 서비스까지 지원하는 공기청정기도 출시했다. 하반기에는 IoT 정수기도 선보인다.

김동현 코웨이 대표는 "실리콘밸리에서 가서 IoT관련 업체를 만나 집안 곳곳에 설치된 코웨이 정수기에 대해 설명했다"며 "정수기에 센서를 달아서 헬스케어 기능을 제공하거나, 코웨이가 축적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웨이의 제품 관리를 담당하는 '코디'가 코웨이만의 IoT를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자신했다.

김 대표는 "빅 데이터는 정보를 수집해 리포팅하는 과정까지만 활용되고 있는데 그 이후 부분은 우리 인력이 직접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코디가 코웨이 IoT 서비스의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제습기 1위 위닉스는 올 여름 주력 상품으로 IoT 제습기를 내세웠다. SK텔레콤과 협약한 위닉스는 와이파이 통신기술을 '위닉스뽀송3D'에 탑재했다. 실내 습도의 실시간 모니터링은 물론,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여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대유위니아도 오는 9월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에어워셔, 연말에 김치냉장고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같이 가전 업체들이 IoT 가전에 힘을 쏟는 것은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사후 서비스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측면이 크다. 정수기 같은 렌탈가전은 이용자들의 충성도가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제품을 많이 판매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고객 개개인에 대응하는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가전에 IoT를 접목하고 있다"며 "그동안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한정돼 있었는데, 인터넷으로 실시간 연결되면 이용자의 니즈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는 "예전에도 근거리무선통신(NFC)과 같은 기능을 가전에 접목해봤기 때문에 (IoT가) 새로운 도전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동안 시행착오를 겪었던만큼 이용자들이 어떤 스마트 기능을 필요로 하는지에 대해 골몰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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