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안부러운 '알짜' 비상장 게임사들 누구?

넷마블-스마일게이트-네오플-네시삼십삼분…두자릿수 성장 거듭


[문영수기자] 상장사 못지않은 고실적을 달성하며 활약하는 비상장 게임사들이 이목을 끌고 있다. 이들은 안정적 매출원과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모회사 위협하는 네오플

넥슨코리아(대표 박지원)의 자회사이자 '던전앤파이터'를 선보인 네오플(대표 이인)은 대표적인 '알짜' 개발사로 유명하다. 지난 해 연매출 6천351억 원을 달성한 네오플은 매출 기준 모회사 넥슨과 엔씨소프트에 이어 국내 '톱3'에 합류하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네오플의 영업이익은 국내 최고 수준인 4천959억 원을 기록, 모회사 넥슨(약 4천314억 원)보다 우위를 점해 눈길을 끌었다.

네오플의 이같은 괄목할만한 성과는 중국 텐센트를 통해 서비스 중인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 흥행과 더불어 '사이퍼즈' 등 핵심 온라인 게임의 매출 상승에 따른 결과다. 2005년 국내 출시된 던전앤파이터는 횡스크롤 액션 게임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며 10년 가까이 사랑받는 히트작.

2001년 설립된 네오플은 넥슨이 지난 2008년 약 3천억 원을 들여 인수한 비상장 게임사로 올해 1월 초 본점 소재지를 서울에서 제주도로 이전했고 '공각기동대 온라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을 개발 중에 있다. 이들 신작이 출시될 경우 네오플의 매출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비상장이나 모바일 1위 넷마블게임즈

지난해 연매출 5천756억 원을 달성한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좌우하는 대표적인 비상장 게임사다. 지난해 5월 CJ E&M으로부터 물적분할된 이후 설립된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출범 첫 해만에 넥슨, 엔씨소프트, 네오플에 이어 업계 4위 게임사로 도약했다.

'몬스터 길들이기', '모두의마블'과 같은 흥행 모바일 게임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사라는 입지까지 구축한 넷마블게임즈는 크고작은 여러 개발사들의 지분을 보유한 대형 게임사이기도 하다.

지난 2일 공시된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모두의마블을 만든 넷마블엔투(52.05%)와 몬스터길들이기의 개발사 넷마블몬스터(56.10%), '세븐나이츠'를 만든 넷마블넥서스(55.00%)를 비롯해 지난해 말 기준 총 26개에 이르는 게임사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구글플레이 흥행 1위 게임인 '레이븐 위드 네이버(with NAVER)'를 개발한 에스티플레이 역시 넷마블게임즈 계열사로 편입됐다. 구체적인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종속기업에 포함된 점을 감안시 50% 이상 지분율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거인으로 성장한 스마일게이트

2002년 설립된 스마일게이트 그룹(회장 권혁빈) 역시 일인칭슈팅(FPS) 게임 '크로스파이어'에 힘입어 급성장한 비상장 게임사로 꼽힌다. 지난해 스마일게이트 그룹이 달성한 연매출은 5천315억 원으로 이는 국내 6위에 해당하는 성과다. 영업이익은 3천26억 원으로 네오플, 넥슨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비약적인 성장은 중국 텐센트를 통해 현지 서비스 중인 '1조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공이 절대적이다. 크로스파이어는 연매출 1조 원이 넘어서는 메가 히트작으로 게임 흥행 덕에 소형 개발사에 불과하던 스마일게이트는 국내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형 게임사로 발돋움했다.

20억 달러(약 2조1천900억 원) 자산을 보유한 이 회사 권혁빈 회장은 지난 3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부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지주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게임 개발을 담당하는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와 해외 사업을 맡는 스마일게이트 월드와이드를 비롯해 투자사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퍼블리싱 사업을 맡는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등을 지배하는 구조로 구성돼 있다.

줄줄이 히트작 네시삼십삼분

'활', '블레이드', '영웅'과 같은 모바일 게임들을 연속해서 흥행시킨 네시삼십삼분(대표 소태환, 장원상)도 주목받고 있는 비상장 게임사다. 지난해 이 회사는 창사 5년 만에 연매출은 1천160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03% 오른 65억 원을 기록했다.

설립 5년차 네시삼십삼분은 여러 게임사들을 거느리며 외형 확장을 시도 중이다. 지난 9일 공개된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네시삼십삼분은 지난해 영웅을 만든 썸에이지를 비롯해 총 12개 개발사에 대한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현재 이 회사는 주요 파트너사들을 증권 시장에 상장시킨다는 '텐텐텐'(10X10X10) 프로젝트를 가동 중으로, 첫 대상으로 블레이드를 만든 액션스퀘어의 오는 8월 스팩(SPAC) 상장이 예정돼 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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