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토종 기업들 "우리도 핀테크 한류 주역"

다양한 결제·보안 솔루션으로 각국 참관객 주목받아


[이혜경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 전시회에서는 예년과 달리 금융과 IT가 결합한 핀테크(Fintech)가 주목 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1일(현지시간)삼성페이를 발표하며 초반에 '핀테크 한류'의 기세를 몰아부친 데 이어, 국내 핀테크 중소기업들도 다양한 아이디어와 신기술을 과시하며 핀테크 한류 전도사로 나섰다.

IC칩 기반 결제솔루션업체인 코나아이는 여러 신용카드 기능을 단 한 장의 실물카드에 담아 눈길을 끌었다. 스마트폰 앱에 여러 카드 정보를 담아내는 서비스는 꽤 나타났지만, 실물카드에 이를 구현한 경우는 코나아이가 세계 유일하다는 설명이다.

코나아이는 이와 함께 스마트폰의 NFC 기능을 활용해 스마트폰을 직접 결제 단말기로 쓰는 결제 기술도 시연했다. 신용카드를 NFC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에 직접 터치하기만 하면 바로 결제가 되도록 하는 기술이다.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는 "국내에서는 NFC가 많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관련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선불 교통카드 '티머니'로 잘 알려진 티모넷도 바쁘게 해외 참관객들을 맞았다.

티모넷은 지난 2012년에 뉴질랜드의 교통카드 인프라 구축 때 컨설팅을 해본 경험이 있긴 하지만, 아직은 국내 서비스만 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최근의 핀테크 부상과 함께 이번 MWC에서 티머니 선불결제 시스템도 예년에 비해 주목도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김현정 티모넷 서비스기획팀장은 "캄보디아 등 아시아권 국가는 물론 헝가리, 스페인 등 유럽 국가의 기업 관계자들과 미팅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선·후불 카드를 단말기에 찍기만 하는 것으로 편하게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이런 결제 인프라가 잘 되어 있는 나라는 흔치 않아 티모넷이 개척해야 할 신규 시장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김 팀장은 "국내에서는 티머니가 게임, 온라인 쇼핑 등의 결제 수단으로도 쓰지만 교통카드 비중이 커 아직은 오프라인 사업이 큰 편"이라며 "최근 티모넷 2대주주가 된 NHN엔터테인먼트의 투자를 받는 등 온라인 결제사업 강화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문인식 보안 솔루션업체인 크루셜텍은 전 세계 스마트폰 주요 제조기업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크루셜텍은 결제·송금 등 핀테크에서 필수로 따라붙는 '사용자 인증'을 지문인식으로 구현하는 기술을 강점으로 지닌 기업이다. 이번 MWC에서 크루셜텍은 값비싼 사파이어 글래스가 아닌 일반 강화유리로 스마트폰 지문인증을 지원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안건준 크루셜텍 대표는 "강화유리로 지문인증이 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한 국내외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다들 큰 관심을 보였다"며 "관련 신제품 공동개발 의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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