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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SW 시장, '클라우드'와 모바일'로 재정비


MS, 오라클, SAP 등 신 솔루션과 제품으로 '무장'

[이부연기자] 2015년, 소프트웨어(SW) 시장은 격변의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SW가 데이터베이스센터에서 클라우드로, PC에서 모바일 기반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지만 주도권을 잡은 기업이 없는 상황이다. 전통적 강호인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MS), SAP 등은 지난해 모두 클라우드와 모바일로 사업을 재정비했다.

이제 누가 이길 것이냐가 관건이다.

기존에 SW 기업들의 사업 모델은 SW 라이선스를 판매하는 것이었다. MS는 운영체제(OS) 윈도, 오피스365 등이 주요 매출원이며, 오라클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SW로 글로벌 대기업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아 성장한 기업이다. SAP는 역시 회사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등이 대표 제품이다.

하지만 상황이 변했다. 지난 2014년은 클라우드, 모바일, 빅데이터, 소셜네트워크 등 거대한 IT 변화의 물줄기에 대처하기 위해 본격적인 변화를 모색한 한해였다고 할 수 있다. 기존 솔루션들은 모두 클라우드에서 제공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모바일 솔루션들을 대거 쏟아냈다. 프로그램과 애플리케이션의 경계가 어디인지 찾을 수 없어졌고, SaaS(애플리케이션 서비스), PaaS(플랫폼 서비스) 등 신종 솔루션군이 다수 생겨났다.

◆'클라우드 퍼스트(First), 모바일 퍼스트'가 공통된 전략

MS의 사티야 나델라 CEO는 지난해 '클라우드 퍼스트(First), 모바일 퍼스트' 정책을 펼쳤다. 윈도와 오피스365라는 핵심 두 제품에서 모바일과 클라우드로 사업의 축을 완전히 옮겼다. 오피스365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무료로 개방했고,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 마케팅 및 영업에 전력을 쏟아붓고 있다.

오라클 역시 모든 솔루션을 클라우드 상에서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실현시키고 있다. 지난해 6종의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여 중요한 제품은 거의 모두 클라우드화했으며, 올해 출시될 신제품은 클라우드를 통해 모두 출시한다.

실제로 오라클은 지난해 2분기에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는데, 클라우드 사업부문 매출이 5억1천6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5% 성장한 덕이 컸다. 반면 SW 사업 부문 매출은 5% 성장, 하드웨어 부분은 1% 성장에 그치면서 한계에 다다른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다.

독일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SAP는 IBM과 손잡고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 확대에 나섰다. 빅데이터 서비스 SAP 하나(HANA)를 주력으로 밀고 있는 SAP는 IBM의 개방형 클라우드에서도 SAP HANA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인 SAP HANA는 삼성의 주요 계열사를 비롯해 100여개 국내 기업들이 활용하고 있는 기업 데이터 분석 시스템이다. SAP는 지난해 LG CNS 부산 글로벌 데이터 센터에 SAP HANA 기업용 클라우드 센터를 구축하기도 했다.

SAP는 지난해 9월 클라우드 관련 기업 콩커 테크놀로지스를 83억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이는 SAP의 인수금액 사상 최대이며 세계 SW 분야 거래에서도 10위에 드는 규모다. 콩커는 비지니스인텔리전스(BI), 기업카드통합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90개국에 1만5천 고객사와 1천500만명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SW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시대로 접어들면서 기존에 SW와 하드웨어의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으며, 클라우드로 전환되면서 기업들의 SW 구매 및 사용 방식도 이전과는 판이하게 달라졌다"면서 "국내에서는 이제까지 기업들의 클라우드와 모바일로의 전환 속도가 느렸지만 올해는 가속화 될 것이며,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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