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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QD서 붙는다…한상범LGD "협상중"


"이미 기술 확보, 시장 수요 탄력 대응"

[박영례기자] LCD 경쟁이 LED를 거쳐 퀀텀닷(Quantum Dot, 양자점,이하 QD) 경쟁으로 옮겨붙을 태세다. 소니와 애플, 삼성에 이어 LG도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QD를 적용한 패널 공급을 협의중에 있다.

삼성전자가 올 연말 이를 적용한 QD TV 출시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LG전자 역시 LG디스플레이 패널을 받아 양산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져 주목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1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가진 8.5세대 LCD 패널 공장 준공식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QD를 적용한 패널 공급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상범 사장은 QD와 OLED를 투트랙으로 가져갈 계획을 묻는 질문에 "QD는 생산해 놓은 게 있고, 가능성을 간과하고 있지 않다"며 "LED 형광체를 활용한 것은 이미 공급한 바 있고, QD는 고객사와 (공급을) 협의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QD는 기존 LED 광원보다 더 밝아 LCD의 한계로 지적돼 온 색재현성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어 기존 LCD 광원인 백라이트유닛(BLU)을 대신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LG는 현재 LED 방식 LCD에 이어 OLED에 집중하고 있지만, OLED 수율 등 문제로 LCD에 더 집중하고 있는 삼성은 먼저 QD를 거쳐 장기적으로 OLED로 진화하는 방안을 고민중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QD LCD TV를 연말께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QD 적용이 늘고 있다는 것도 LG 결정의 향배에 주목하게 하는 배경이다.

앞서 소니는 지난해 하반기 QD를 자사 브라비아 TV 시리즈에 적용하기 시작했고, 아마존이 올 초 출시한 킨들파이어 후속모델에도 QD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역시 관련 기술의 특허 출원에 나서면서 QD 경쟁이 본격화 될 지 주목되기 때문.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QD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은 오는 2020년 2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지난해 150만대 수준에서 오는 2023년 8천7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한 사장은 시장 수요 등을 감안, 신중하게 접근 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개발된 기술로, 사실 새롭지 않다는 점도 강조했다. 삼성과 달리 OLED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LG가 QD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로 풀이된다.

한상범 사장은 "QD는 현 시점에서 색재현율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OLED처럼 완전히 새로운 프레임의 디스플레이 기술은 아니다"라며 "중요한 것은 백라이트가 있냐 없냐, 그리고 LCD의 경우 백라이트를 쓴다면 어떤것은 쓰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CD의 경우 백라이트를 형광체를 쓸것인지, QE를 쓸것인지, LED를 쓸것인지의 차이"라며 "백라이트로 LED를 쓸 것인가 퀀텀으로 바꿀 것인가는 패널과 세트업체가 함께 고민하고 조율해서 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현재 우리도 QD에 대해서는 몇 가지 솔루션을 이미 가지고 있고, 제품에 적용해 본 경험도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아울러 "OLED와 더불어 QD를 적용하는 것도 일부 고객사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삼성전자와 같이 QD를 적용한 LCD TV 출시를 검토중인 만큼 소니에 이어 삼성과 LG 역시 본격적인 QD경쟁에 나설 가능성도 커진 셈이다.

한 사장은 QD와 함께 현재의 OLED 시장 주도권 확보에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삼성이 대면적 OLED에서 발을 뺀데다 시장 수요가 기대만큼 확대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과 달리 결국 OLED로의 세대교체도 자신했다.

한 사장은 "중국 시장도 OLED가 이제 시작했고, 국경절 때 본격적인 마케팅을 할 계획"이라며 "현재 삼성이 OLED를 안하지만 언젠가는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중국 고객(TV 업체)들이 3D와 더불어 OLED도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패널 업체들도 OLED를 하긴 하겠지만 OLED는 저가로 제공하기는 쉽지 않다"며 "OLED TV 수율도 많이 높아졌고, 우리는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원가 낮추는 부분을 더욱 고민, 시장의 파이를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8.5세대 중국 공장 가동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 및 내년 시장 전망에도 다소 낙관적인 견해를 펼쳤다.

먼저 공정 전환 등으로 줄어든 케파로 인해 늘어나는 물량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한 사장은 "옥사이드로 전환하면서도 일부 생산량이 줄었고, LTPS 전환 시 생산량이 1/3이 되기 때문에 (이번에 중국에서 6만장을 생산하게 되지만) 기존 라인의 전환으로 5만장이 줄어들기 때문에 공급이 크게 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면적기준으로 공급은 한 자리 수 중반, 수요는 한 자리 수 중후반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전반적으로 수급이 균형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에도 수급 균형 속 TV IT 시장 전망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또 "내년 시장 수급 역시 공급이 크게 초과하기도 보다 수급이 10% 정도 왔다갔다하는 평균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저우(중국)=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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