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앱결제' 처리…구글-애플, 상반된 행보


구글, 9월부터 무료표시 금지…애플, 구체적 약속없어

[김익현기자] 앱을 무료로 다운받게 한 뒤 내부 아이템은 유료로 판매하는 ‘인앱 결제’ 모델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아동들이 부모 동의 없이 ‘인앱 결제’ 게임을 이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단속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글이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방침에 맞춰 오는 9월부터 구글 플레이에서 ‘인앱 결제’ 아이템들을 무료 표시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애플은 EC의 방침에 동의하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내놓지 않고 있다고 가디언이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에 앞서 EC와 회원국들은 지난 18일 인앱 결제 관련 공동 실행계획과 온라인 게임 소비자 보호 정책을 발표했다.

◆구글, 인앱결제 기본 설정도 변경

인앱 결제는 특히 게임에서 많은 문제를 야기했다. 무료 게임이라고 유인한 뒤 유료 결제를 유도해 특히 부모들 사이에서 불만이 많이 제기됐다.

이번에 EC가 손을 댄 것은 바로 이런 모델들이다. 인앱 결제가 포함된 게임은 앱스토어에서 더 이상 무료 표시를 하지 못하도록 한 것.

EC는 또 ‘소비자 동의 없이 기본 설정에서 인앱 결제를 제공하는 것’도 하지 말도록 권고했다. 이와 함께 앱 제공회사들은 이메일 주소를 제공해 소비자들이 각종 질문이나 불만 사항을 바로 접수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구글은 EC의 이런 조치에 9월부터 인앱 결제 게임에 무료 표시를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인앱 구매가 이뤄질 때마다 사용자가 지불을 승인하도록 기본 설정을 변경할 방침이다. 이렇게 될 경우 종전처럼 개별 승인 절차 없이 곧바로 인앱 구매를 하기 위해선 소비자들이 설정을 바꿔야 한다.

EC도 구글의 이런 조치에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가디언에 따르면 EC는 이날 “구글이 유럽연합(EU) 법 규정에 맞춰 앱 개발자들이 어린이들을 곧바로 유인하지 못하도록 했다”면서 “또 기본 설정을 수정해 인앱 결제를 할 때마다 승인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고 밝혔다.

◆EC "애플은 즉각적 해결방안 제시 없어"

하지만 EC는 애플에 대해선 유감의 뜻을 살짝 드러냈다. 애플 역시 인앱 결제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동의하면서도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C는 이날 “애플은 인앱 결제 문제에 대한 구체적이고 즉각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는 않고 있다”면서 “앞으로 애플 측과도 계속 이 문제를 논의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애플 측은 “지난 해부터 우리는 인앱 결제를 분명하게 표시하도록 하는 조치를 계속 해 왔다”면서 “또 앱스토어에 어린이 섹션(Kids Section)을 만들면서 13세 이하 어린이 보호 조치를 강구해 왔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C 가이드라인에 맞춰 즉각적인 실행 계획을 내놓지 못한 것은 업계 다른 업체들보다 처리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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