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安·金, 인간적으로도 문제 있어"

"전략공천 과정서 사전 양해나 사후 이해도 없어, 단일화는 당위"


[채송무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략공천에 반발해 당을 떠난 이용섭 광주시장 후보가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와 윤장현 후보를 공식 지지한 5명의 광주 국회의원들을 향해 '정치인 이전에 인간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배신감을 토로했다.

18일 이용섭 후보는 광주 비엔날레 미술관에서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김한길 대표는 나에게 경선을 할 것이라고 분명히 말한 바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 전략공천을 하려면 두 대표가 사전에 전화라도 하든지 끝나고 양해라도 구해야 하는 데 그런 절차가 하나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출마 전 김한길 대표와 광주 지역 5명 국회의원들의 출마 권유도 받았다고 소개하면서 분노를 표했다.

그는 "통합 전에는 5명의 국회의원들이 출마를 권유했었다"며 "출마 전 김한길 대표에게도 마음에 있는 사람이 있으면 이야기해달라고 했지만, 김 대표는 '경쟁력 있는 사람이 나가서 안철수 신당에게 광주시장 자리를 빼앗기지 않으면 좋은 것 아니냐'고 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통합 전 5 대 5 지분 나누기에서 이미 광주는 안철수 몫으로 합의된 것 같다"며 "그렇지 않으면 5명 국회의원들의 행동이 이해가 안 간다. 지도부와의 약속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전략공천의 절차적 문제점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저녁 10시 45분에 4일간 신문이 안 나오는 황금 연휴를 이용해 발표를 했는데 이것이 새누리당보다 나은 것이 뭐가 있나"라며 "국정원 대선 개입 때 경찰이 심야에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한 것을 비판했는데 그것보다 나은 것이 하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박근혜 정권의 낙하산 인사를 비판하는데 그보다 더 나쁜 것이 낙하산 공천"이라며 "한국 공천 역사상 가장 폭압스럽고 비민주적이고, 가장 시민의 뜻과 반대되는 결정을 이번에 했다"고 맹비난했다.

이와 함께 이용섭 후보는 무소속 강운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승리를 위해 꼭 해야 하는 당위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평소라면 양 지지자가 힘을 합치기 어렵지만, 이번에는 그야말로 광주의 자존심을 짓밟고 정체성을 무너뜨렸기 때문에 가능하다"며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싸우지만 북한군이 쳐들어온다면 어느 당 지지자든 힘을 합칠 수밖에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연이은 선거 활동에 지친 듯한 이 후보는 "더 이상 새정치민주연합이 광주를 봉으로 여긴다든지 호주머니 속의 장난감 다루듯이 하게 해서는 안된다"며 "이번에도 광주시민이 또 한번의 위대한 선택으로 민주주의를 지켜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다시 유권자를 만나러 길을 나섰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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