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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업계 '너도 나도' DB암호화


경쟁 심화로 인한 저가경쟁 우려도

[김국배기자] 국내 데이터베이스(DB) 암호화 시장에 보안업체들의 진입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경쟁이 심화되면서 저가 경쟁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3~4년 사이 국내외 보안회사들이 DB 암호화 시장에 속속 뛰어들면서 3~4개에 불과하던 경쟁 기업의 수가 10여 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 2011년 개정 개인정보보호법이 발효되는 등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데에 따른 것으로 이글로벌시스템 조돈섭 이사는 "최근 경기가 몹시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DB암호화 시장만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 보안업체들 DB 암호화 사업 속속 가세

기존 DB 암호화 시장은 펜타시큐리티시스템(대표 이석우), 이글로벌시스템(대표 강희창), 케이사인(대표 최승락)이 주도해 왔다.

여기에 이니텍(대표 변준석), 소프트포럼(대표 이경봉), 웨어밸리(대표 손삼수), 신시웨이(대표 정재훈), 아이넵(대표 추유광), KL 메트릭스 등이 가세했으며 외국 기업인 보메트릭(한국지사장 이문형)과 세이프넷도 이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소프트포럼과 신시웨이는 2010년, 웨어밸리는 2012년 DB 암호화 제품을 출시했으며 이보다 앞선 2007년 제품을 선보인 이니텍은 2012년 DB 암호화 사업을 본격화 했다. 아이넵은 지난 2011년 제품에 대한 국가정보원 인증을 획득했다.

최근에는 KL 메트릭스가 표준 알고리즘이 아닌 순서보존 알고리즘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들고 나오기도 했다.

◆시장 확대 기대 속 '레드오션'화 우려도

DB 암호화 시장의 성장 전망은 밝은 편이다.

다양한 산업군에 도입되긴 했으나 아직까지 각 분야별 도입 비율은 높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금융권에서 증권·보험사 뿐 아니라 은행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이석우 펜타시큐리티 대표는 "DB암호화는 각 분야별 20~30%에 기업 정도만이 적용한 상태"라며 "초기에는 최소한의 필요 분야만 도입했다면 앞으로 다른 분야로 파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나친 가격 경쟁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저가 제품을 무기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려는 회사들이 진입하고 있고 외산 제품과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며 "도입사례(레퍼런스)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업체의 경우 더욱 가격으로 경쟁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조돈섭 이사는 "이미 시장에 진입한 제품들이 포화상태인 가운데 후발 업체들이 초저가로 던지고 있어 급속한 레드오션이 되고 있다"며 "너무나 많은 제품들이 있다보니 고객이 전부 다 검토하기도 어렵고 결국 가격으로 제품이 선정될 수밖에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구축 결과의 부실로 이어질 경우 업계 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이미지가 좋지 못하게 형성될 수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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