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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창시자 버너스 리 "개방성 없으면 웹 사라질 수도"


코엑스서 개막한 '2014WWW컨퍼런스' 토론서 강조

[정미하기자] "이집트 왕국이 갑자기 사라진 것처럼 웹도 사라질 수 있다."

월드와이드웹(www) 창시자인 팀 버너스 리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W3C) 소장이 웹의 개방성을 강조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웹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4 국제월드와이드엡 컨퍼런스(2014 WWW컨퍼런스)' 개막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 패널로 참석한 리 소장은 각국 정부가 웹의 개방성을 위협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리 소장은 "브라질 하원이 웹의 개방성과 관련한 법안을 통과시킨 것은 웹 진전에 큰 발자국을 뗀 것"이라며 "웹을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지 말고 웹 개방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각국 정부가 신경 써 달라"고 말했다.

정부와 거대 기업들이 웹을 폐쇄적으로 운영할 경우 인터넷의 미래가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는 것으로, 리 소장은 지난 25년 동안 웹을유지시킨 힘 중의 하나로 개방성을 들며 "사회적으로 개방된 웹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방성이 있으면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웹을 통해 건네받으면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고 지불할 수도 있는 등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는다"며 "분산화 돼 있는 것이 인터넷 공간이며, 개방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리 소장은 "웹과 개방성을 당연시 하지 말고 기술개발과 동시에 웹을 콘트롤 하는 사람들이 웹 개방성을 유지할 수 신경 써달라"며 "www 25주년을 기념하면서 앞으로 25년을 준비하기 위해 당부하고픈 말"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경제력 차이로 인한 웹에서의 정보 격차를 우려했다.

리 소장은 "전 세계 인구의 20%가 인터넷을 쓰고 있는데, 5년이 흐른 두에는 40~60%를 육박하면서 웹 접근성이 향상되고 사용자가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웹 접근 여부뿐만 아니라 웹을 이용할 수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리 소장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누구나가 웹을 당연시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웹의 접근성 문제나 경제력 차이로 인한 인터넷 정보격차가 나타날 것"이라며 "소프트웨어가 개방·공유 되면서 여러 통로로 교육을 받을 수 있지만, 정보를 취합할 능력이 있는 부모의 자녀만이 그런 특권을 이어갈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웹 사용에 있어 데이터 요금을 지출할 여력이 있는지, 웹 인덱스를 사용할 수 있는지 등 경제적 조건이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한편 '2014 WWW컨퍼런스'는 전 세계 석학들과 개발자들이 만나 웹 기술을 공유하고 표준화를 논의하는 자리로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과학기술원이 공동 주최하고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과 학국정보과학회가 후원하는 이 행사에는 www창시자 팀 버너스 리를 포함해 세계에서 약 1천여명이 참석한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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