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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리뷰]아이패드에어 vs 미니 레티나, 뭘 살까?


아이패드에어, 활용도 뛰어나…미니 레티나는 휴대성 탁월

그 동안 테크 리뷰에선 서로 다른 회사 제품을 비교했다. 하지만 이번엔 좀 다르게 접근해보기로 했다. 애플이 최근 동시 출시한 아이패드에어와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를 수평 비교해보기로 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두 제품 출시 이후 어떤 걸 선택해야 할 지 고민하는 이용자들이 적지 않게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두 제품은 사양이 거의 똑같다. 완성도 역시 '태블릿 끝판왕'이라고 할만큼 뛰어난 편이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미세한 장단점은 뚜렷해 보였다. 평소 큰 가방을 들고 다니고 시원한 화면을 원한다면 아이패드 에어를, 휴대성이 가장 큰 고려점이라면 아이패드미니 레티나를 권하고 싶다.

글| 김현주 기자 hannie@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1. 무게 –무승부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를 눕힌 채로 양 손으로 들어봤다. 의외로 아이패드 에어가 조금 더 가볍게 느껴졌다. 아이패드 에어(9.7인치)가 미니 레티나(7.9인치)보다 면적이 넓어 무게가 분산되는 원리 때문일 것이다. 물론 실제 무게는 아이패드 에어(469g)가 미니 레티나(331g)보다 조금 더 무겁다.

사실 4세대 아이패드(652g)까지는 무거워도 너무 무거웠다. 들고 다니는 게 부담스러울 정도였다. 누워서 가슴팍에 올려놓고 쓰기에도 다소 버거울 정도였다. (무거운(?) 과거가 부끄러웠던 것일까. 애플은 아이패드2를 제외한 모든 9인치대 아이패드를 단종시켰다.)

아이패드에어도 새털처럼 가볍다고는 볼 순 없다. 하지만 적어도 오랫동안 손에 들고 써도 손목에 무리가 갈 일은 없어 보였다. 휴대성이 대폭 개선된 것이다. 훨씬 가볍고 작은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도 물론 휴대성이 돋보인다.

아이패드 에어와 미니 레티나를 놓고 고민한다면, 적어도 무게는 큰 고려 요소는 아닐 듯했다. 어떤 쪽을 선택하더라도 충분히 가볍기 때문이다.

2. 디자인-무승부

아이패드 에어는 크기를 키운 아이패드미니(레티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닮았다. 나란히 놓고 보면 엄마와 딸 같은 느낌이다.

아이패드에어, 미니의 외관 디자인은 새롭진 않다. 전작에서 보여준 것을 살짝 변형한 정도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 제품들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태블릿 중 가장 깔끔한 디자인을 가진 건 틀림없어 보인다.

아이패드에어는 세로 240mm, 가로 169.5mm, 미니 레티나는 200mm, 134.7mm다. 두 제품 모두 두께는 7.5mm에 불과하다. IT기기 중에서도 매우 슬림한 편이다.

아이패드 에어는 무엇보다 전작보다 베젤을 43% 수준으로 줄였다. 게다가 화면이 크다보니 어떤 것을 띄워놓고 봐도 시원하게 느껴졌다.

3. 디스플레이-아이패드에어 승

두 제품은 디스플레이 사양마저 똑같다. 두 제품 모두 2048x1536 해상도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다만 화면 크기가 다르다 보니 인치당 화소수는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326ppi)가 아이패드 에어(264ppi)보다 더 높다.

인치당 화소수가 다르다고 해도 실제 사용했을 때는 큰 차이점을 느낄 수 없었다. 두 제품 모두 디스플레이가 선명하고 밝았다.

같은 사진이라도 아이패드미니 레티나와 에어에 띄워놓으면 더 화질이 좋아보였다. 화면 밝기를 70% 이상으로 올리면 밖에서도 잘 보일만큼 야외시인성도 뛰어났다.

다만 아이패드미니 레티나가 에어에 비해 화면 색감이 다소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특히 붉은색 계열 표현력이 떨어진다. 이는 외신들도 공통적으로 지적한 부분이다.

기본으로 제공하는 바탕화면 중 빨간 계열 세모로 이뤄진 것을 설정해놓고 비교해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아이패드에어가 좀 더 선명한 빨간색을 보여준다. 미니 레티나는 약간 색이 빠진 느낌이다.

두 제품을 최대 밝기로 설정하고 흰색 배경화면을 띄워 비교해봤더니 아이패드미니 레티나가 더 누런빛을 띄었다.

이는 실제로 매우 티나게 차이나는 정도는 아니다. 비교하자면 그렇다는 이야기다.

4. 성능/카메라-무승부

두 제품 모두 아이폰5S와 동일한 64비트 A7칩을 탑재해 최고 성능을 구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앱을 실행하더라도 만족스럽고 빠른 처리 속도를 보여줬다. 화면을 전환하거나 위 아래로 스크롤링 할 때도 빠르고 부드럽게 반응했다.

A5를 탑재한 1세대 아이패드 미니는 고용량 사진 모음이나 만화 애플리케이션을 오랜 시간 사용할 때 튕기거나 멈추는 등 오작동이 많았다. 하지만 에어와 미니 레티나에선 그런 현상이 전혀 없었다.

동영상 믹싱 앱인 'vjay ($9.99)'를 실행해봤다. 고용량 영상을 두 개 띄어놓고 편집해도 전혀 막힘이 없었다. 찰나의 순간도 잡아낼 만큼 잘 작동했다.

두 제품 모두 후면 500만, 전면 120만 화소 카메라를 구현했다. 전작 아이패드미니에서 달라진 점은 없다. 다만 전작에 비해 센서 크기가 늘어났고 이미지 신호 프로세서(ISP)가 개선됐기 때문에 같은 사진이라도 좀 더 선명하게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카메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긴밀하게 통합 작동하면서 더 나은 결과를 내는 것이다.

5. 사용성-아이패드 에어 승

앞서 살펴본대로 사양과 디자인면에서 아이패드에어와 아이패드미니 레티나가 다른 점이 거의 없다.

다만 두 제품을 모두 사용해보니 처음엔 작고 가벼운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에 손이 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패드 에어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됐다. 화면이 큰 아이패드 에어가 좀 더 사용하기 편리했기 때문이었다.

이를 테면 신문기사를 확인할 때 인치당 화소수가 아무리 높아도 작은 화면의 한계는 벗어나지 못한다. 그런 점에서 아이패드 에어는 최적이었다. 웹서핑 시 느껴지는 편리성도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일상적인 사용뿐 아니라 업무 시 활용도도 아이패드에어 쪽이 훨씬 우월했다. 최근 핫이슈인 3D프린터를 체험해보기 앞서 '123D 디자인(무료)'이라는 앱을 다운받아 사용해봤다. 큰 화면에서 자유자재로 모양을 선택하고 디자인할 수 있는 이점이 있었다.

평소 애플 페이지스(Pages) 앱을 자주 사용하는데 아이패드에어에서 최상의 사용성을 경험할 수 있었다. 터치 몇 번으로 손쉽게 텍스트, 이미지, 도형 등을 추가할 수 있을뿐더러 주석, 하이라이트와 같은 고급 기능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물론 아이패드미니 레티나도 버벅거림은 없지만 섬세한 작업에서는 아이패드에어를 따라갈 수 없다. 이 모든 높은 활용도, 사용성은 아이패드에어가 전작 대비 무게가 가벼워졌기에 실현된 것이다.

6. 총평

두 제품 모두 디자인이 깔끔하고 성능이 뛰어나다.

아이패드에어의 색감이 아이패드미니 레티나보다 뛰어나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가지고 놀 때도, 업무 시 사용할 때도 아이패드에어가 돋보였다. 다만 아이패드에어는 여성이 핸드백 속에 넣기에 다소 부담스러운 크기다.

휴대성이 가장 고민된다면 주저없이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를 선택하는 게 옳다. 하지만 종합적인 사용성 쪽에 무게를 둔다면 아이패드 에어가 좀 더 유용한 선택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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