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kr 도메인 논의 다시 활기

 


그동안 중단됐던 한글.kr 도메인에 대한 논의가 최근 다시 재개돼 활기를 띄고 있다.

22일 도메인 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정보센터 산하 주소위원회에 '한글 도메인 이름 등록 정책 워킹 그룹'이 다시 구성됐으며 관련 업체들도 한글 도메인 등록에 대한 준비 작업에 나서고 있다.

한글도메인은 지난 10월말 국제기술표준화기구인 IETF 산하 소위원회에서 다국어 도메인에 대한 표준안을 결정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이에 대비해야한다는 요구에 따라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거대 도메인 업체인 베리사인이 '한글.com'의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한국의 국가도메인(ccTLD)인 닷(.)kr을 이용한 한글 도메인을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최근 인터넷주소위원회에서 고양우 위원을 의장으로 하고 전응휘, 이수복, 서문표씨 등 도메인 전문가들로 이뤄진 한글도메인이름 등록정책 워킹그룹'이 결성돼 각계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 워킹그룹에서는 현재 한글 도메인 이름의 체계, 예약어, 초기 등록 정책에 대한 방안을 만들기 위한 논의가 진행중이다.

워킹 그룹은 다음달 12월 15일 경 지금까지 작성됐던 RFC-KR 문서와 토론 등을 검토하고 향후 진행 방안을 결정하고 내년 초 공청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주소위원회의 활동과 별개로 업계에서도 준비가 한창 진행중이다. 업체는 그동안 중단했던 베리사인의 '한글.com'의 프로모션을 재개하는 한편 앞으로 등장할 '한글.kr' 도메인에 대한 기대도 크다.

한글.kr은 지난 2000년에 한국인터넷정보센터가 후이즈, 넷피아-아사달인터넷 등 4곳의 컨소시엄을 선정하기도 했으나 표준안 채택이 미뤄지면서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하지만 다국어도메인 표준안이 결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업체들도 최근 모임을 갖고 앞으로의 업무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들은 한글.kr 등록이 새로운 수익원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창녕 아사달인터넷 사장은 "한글.kr 서비스가 시작되면 약 20만개의 신규 도메인이 등록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도 있다. 이미 한글.com이 국내에서 20만개 가량 등록돼 있는 상황에서 가격적인 잇점이 없는 한 한글.kr을 등록할지는 미지수다.

또한, 아직 한글 도메인에 대한 논의가 초기여서 앞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도 산적해 있다. 한글 도메인을 2단계로 할지, 3단계로 할지, 예약어의 범위를 어떻게 정해야 할지 등이 앞으로 주요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글도메인 워킹그룹의 고양우 위원은 "실제로 서비스가 되려면 정책적, 기술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다"며 "한글도메인은 도메인 시장 확대 보다는 도메인 관리의 측면에서 의미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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