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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의 게임보감] 몬스터길들이기, 돼지러너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 그 다음은 뭐? 최근 모바일게임 트렌드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당신은 아직도 애니팡에만 머물고 있지는 않은가. 주변 사람들보다 1~2주 늦게 게임을 시작하면 게임 점수 경쟁을 하기도 전에 다른 게임으로 트렌드가 변해간다. 유행에 뒤쳐지는 사람들이여 허준을 만나라. 허준의 게임보감을 보기만 하면 당신도 유행에 뒤쳐지는 사람이라는 비난은 피할 수 있다.

글 | 허준 기자 @jjoony 사진 I CJ E&M 넷마블, 아프리카TV 제공

◆모바일RPG 방향 제시하다 '몬스터길들이기'

그런데 시대가 변하면서 모바일에서도 RPG가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임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씨드나인게임즈가 개발하고 CJ E&M 넷마블이 서비스하고 있는 '몬스터길들이기'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 게임은 각기 다른 외형과 스킬을 가진 226종의 몬스터를 수집하고, 수집한 몬스터로 팀을 구성해 75개의 다양한 모험지역과 무한대전을 통해 화끈한 액션과 전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친구들과 순위를 경쟁하는 랭킹 시스템 외에도 채팅 기능 및 친구 도와주기 기능 등 소셜성을 강화해 친구와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즐길거리도 제공합니다.

'몬스터길들이기'는 9월말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무엇이 모바일에서 흥행하기 힘들다던 RPG 장르인 '몬스터길들이기'를 가장 성공한 게임 중 하나로 만들었을까요.

CJ E&M 넷마블은 몬스터길들이기를 '손쉽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액션 RPG'라고 소개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손쉽게'입니다. '모바일게임은 쉽게 즐길 수 있어야 한다' 는 공식을 그대로 따르면서도 RPG 본연의 재미인 캐릭터 성장 및 수집 시스템을 적절히 버무린 것이 몬스터길들이기의 흥행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화면을 터치하는 것 한번만으로 이동과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몬스터를 터치하면 캐릭터가 달려가서 그 몬스터가 죽기 전까지 계속 공격합니다.

하지만 조작이 간편하다고 게임이 시시한 것은 아닙니다. 각각의 캐릭터는 최고 6등급까지 존재하며 4가지 유형(공격형, 방어형, 지원형, 복합형)의 스킬을 보유하고 있어 상황에 맞는 전략적 선택이 요구됩니다.

몬스터를 모아 나만의 팀을 꾸려 전투를 펼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내 친구들보다 강해지기 위해, 더 높은 등급의 몬스터를 뽑기 위해 게임에 계속 접속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물론 몬스터길들이기를 온라인게임의 RPG 장르와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게임의 RPG 장르를 그대로 모바일로 옮긴다면 모바일 게이머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모바일 게이머들은 모바일 게이머들만의 특성이 있습니다.

몬스터길들이기는 온라인 RPG의 재미 가운데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고 최대한 모바일 특성인 터치감을 살려 화려한 액션을 구현했습니다. 어쩌면 모바일 RPG는 몬스터길들이기 이전과 이후로 나뉠지도 모르겠습니다.

◆달리기게임의 진화는 어디까지? '돼지러너'

아프리카TV가 선보인 '돼지러너' 역시 이름만 들어도 '달리게임이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달리는 대상이 돼지가 됐겠군'이라는 생각을 하게 하죠. 게임을 다운로드 받으면 역시나 돼지가 달리는 게임입니다.

이런 흔하디 흔한 게임을 왜 게임보감에서 소개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리신다면 기존 게임보다 한단계 진화한 달리기게임이기 때문이라고 답하겠습니다. 분명히 다른 점이 있기 때문에 9월말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무료게임 다운로드 순위 1위를 달리고 있지 않을까요?

그래봐야 위로 점프하는거 아니냐고 물을수도 있지만 점프를 이어가면서 위로 올라가야 더 많은 점수를 얻을 수 있어 이 점프가 게임의 핵심 재미요소라는 점에서 기존 달리기게임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좌우이동을 통해 더 유리한 새를 밟아서 높게 올라가야 일반 점수의 2배, 3배의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 게임의 특성을 잘 활용한 '우정릴레이'라는 콘텐츠도 주목할만합니다. 우정릴레이는 친구의 레이스에 대한 바통을 이어받아 레이싱을 펼칠 수 있는 특별한 시스템으로 이어달린 거리만큼의 점수 합산 및 특별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점수를 단순히 경쟁하는 걸 벗어나 친구와 함께 할 수 있는 소셜 요소가 추가돼 친구와 함께 점수를 쌓아 나가며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게임을 지속할 수 있게 해주는 요소입니다.

그러면서 기존 달리게임이 가지고 있던 '피버모드', '캐릭터 강화', 4가지 파츠로 나뉜 다양한 아이템 등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돼지러너가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할만한 풍부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윈드러너부터 시작해 돼지러너까지 달리기게임은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다같이칼칼칼에서 장애물을 부수는 것이 등장하고 판타지러너즈에서 4개 캐릭터를 이어달릴 수 있는 콘텐츠가 나왔을때, 달리기게임의 한계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돼지러너가 나오면서 달리기게임도 더 박진감 넘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모바일게임의 인기 장르인 달리기게임이 어디까지 진화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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