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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엔터프라이즈 CMO 중심으로 간다


글로벌 마케팅 담당 임원 70% "5년내 마케팅 기능 변화"

[박계현기자] '향후 5년 내에 마케팅 기능이 근본적으로 변화할 것인가?'

글로벌 IT컨설팅기업인 액센츄어가 10개국 400여명의 마케터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2 액센츄어 인터랙티브 CMO(최고마케팅책이자) 인사이츠'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70%의 마케팅 담당 임원들이 이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CMO들이 디지털 오리엔테이션이나 소비자 분석의 필요성을 느끼는데 비해 불충분한 비즈니스 사례나 핵심 기술·장비의 부족함 등이 이를 실제 현장 업무에 도입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의 CMO들은 마케팅 조직 내에 IT업무를 할 수 있는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소비자 분석은 CMO들이 가장 신경쓰는 부문으로 설문 응답대상 중 53%의 CMO들이 마케팅 조직 내 40~60%의 구성원들을 고객 분석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액센츄어 측은 "CMO들이 소비자들의 요구와 마케팅 관련 결정사항들의 연관성을 찾아내려면 분석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다"며 "전통적인 마케팅 부문의 인력이 소폭 증가하는데 비해 소비자 분석, 디지털마케팅 등과 관련한 마케팅 인력의 숫자는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액센츄어 관계자는 "기업 내 정보화 주도권을 두고 기존 조직 내 IT서비를 제공하던 CIO(최고정보관리책임자)와 마케팅을 총괄하는 CMO가 경쟁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CMO들이 모바일 클라우드 환경이나 소셜 분석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어떤 트렌드에서 움직이는지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빅데이터 분석이 아직 일반화되지 않은 국내 기업들은 아직 조직 내 결정권을 어디에 둘지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한 금융업계 임원은 "투자 대비 수익(ROI)이 확실하지 않다 보니 IT조직과 마케팅 조직 모두 빅데이터 분석 업무를 맡지 않으려고 하고 IT조직에선 자신들의 업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마케팅 조직에선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들고 오면서도 자신감이 없다"고 전했다.

결국 조직에서 요구하는 것은 통합형 인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회사가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저장한 데이터베이스를 갖춰 놓고 이를 분석 능력이 있는 조직에서 활용해 각 조직은 분석결과만 받아드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고 정확하다는 것.

SAS코리아 최병정 이사는 "빅데이터 분석을 하기 위해선 분석·비즈니스·IT에 대한 지식의 3박자를 갖춰야 한다"며 "현업에선 사내에 적합한 인력이 많지 않다고 판단해, 비즈니스를 잘 아는 사람, IT를 잘 아는 사람 등 한 가지 요소가 부족한 사람들을 한데 모아 팀을 꾸리고 이들이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 숙련 노동력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진 액센츄어코리아 사장은 "기업 내 IT환경이 '일대일(one to one)' 방식에서 '일대다(one to many)'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고 기업도 클라우드를 활용하면서 조직마다 장비·단말기를 구입하기 위해 지출하던 IT비용이 엄청나게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회사 내·외부 데이터를 다 한데 모아놓고, 정리 안 된 데이터베이스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개념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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