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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사고책임 경질


후임 박중흠 대표 내정…이건희 회장 지시인 듯

[이균성기자] 삼성은 1일 울산 삼성정밀화학내 폴리실리콘 생산법인의 신축 공사장 물탱크 사고와 관련 박기석 엔지니어링 사장을 경질했다.

후임에는 박중흠 운영총괄 부사장을 선임했다.

이번 결정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직접 지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30일 서초 사옥으로 출근했다. 56일 만이었다. 이 사고 하루 후 귀국했고 이날 최지성 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및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수뇌부으로부터 현안을 보고 받아 사고 책임자에 대한 질책 여부가 관심사였었다.

삼성 측은 "이번 인사는 최근 안전환경사고 예방을 위한 투자를 대폭 늘리고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조직문화 개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또 다시 사고가 발생, 최고경영자에게 책임을 물어 그룹에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다중 인명사고 발생에 따른 책임을 통감하고 향후 안전환경사고 근절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삼성 고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삼성은 또 이번 사고 원인을 면밀히 조사해 관련 책임자를 문책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은 올들어 잇따른 안전사고 때문에 비판을 받아왔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는 올 초에 사망 사고를 동반한 불산 누출사고가 발생해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이 사건 이후 유해화학물질관리에 관한 법이 특별히 개정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도 안전관리 조직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안전사고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달 24일에는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시 하루 뒤에는 인명 사고 없이 해프닝으로 결론 나기는 했지만 화성사업장에서 암모니아로 추정되는 가스 냄새를 맡은 직원 4명이 병원으로 후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26일에는 특히 3명이 사망하는 인명 사고가 다시 터졌다.

삼성정밀화학이 미국 회사와 합작해 만들고 있는 울산 폴리실리콘 공장 신축공사 현장에서 물탱크 붕괴사고가 발생해 시공사인 삼성엔지니어링 직원 등 3명이 사망했다.

이균성기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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