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 '甲乙 폭탄' 터질까 조마조마

"사실 왜곡 많아…공정위 조사 후 입장 밝히겠다"


[장유미기자] '갑을 논란'에 휘말린 화장품 업체들이 향후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나온 후 입장을 밝히겠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24일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실시한 전국 '을' 살리기 비상대책위 7차 정책 간담회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을 비롯, 토니모리, 네이처리퍼블릭, 더페이스샵 등과 관련한 화장품 가맹점들의 피해 사례가 소개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당 우원식 의원을 비롯해, 토니모리 가맹점 조영길 대표, 김선미 점주, 민유재 점주, 장창재 의원, 최인학 의원 등이 참석했다. 더페이스샵과 네이처리퍼블릭 피해대리점주들은 본사 압박이 심하다며 대리 발표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화장품 업체들의 다양한 불공정 거래 사례가 소개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영업확장을 위해 영업사원을 모집하게 한 후 이들의 교육 및 훈련비용은 대리점 및 특약점 점주 부담으로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목표 영업 실적을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도록 독촉하며 무상 지급해야 할 판촉물도 강제 구매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우수 대리점은 직영으로 전환시키고, 밀어내기 식으로 상품 구매를 강요하는 등의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모레퍼시픽 대리점을 운영했던 서 모씨는 "영업사원 빼돌리기 및 계약연장 포기 압력에 의해 대리점을 본사에 넘길 수밖에 없었다"면서 "해당 대리점은 현재 분할돼 대리점과 직영점으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은 점주들이 주장하는 내용에 사실과 다르게 왜곡된 부분이 많다는 입장이다.

먼저 목표 영업 실적 설정은 경영 개선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지만 이를 점주들에게 무리하게 제시하며 목표액을 달성하도록 요구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각 지점별 매출을 모니터링하며 목표 매출 달성을 도와주고 있으며 무리한 영업 실적을 설정해 달성하지 않은 곳을 상대로 강제 영업종료를 시킨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주변 지역과 비교했을 때 현저하게 실적이 낮은 특약점 및 대리점은 피해를 최소한 줄일 수 있도록 2~3년 동안 본사가 컨설팅을 하며 영업 개선을 위해 도와주고 있다"면서 "그래도 마이너스 실적을 일으키는 곳은 소속된 카운슬러와 대리점 모두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정리하도록 권유한다"고 밝혔다.

또 교육 및 훈련비용을 점주에게 부담시켰다는 부분에 대해 아모레퍼시픽은 "본사에서 다 부담하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비용 부담 시켰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간담회에서 알려진 것들은 사실이 왜곡된 부분이 많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내용이 많다"면서 "내부적으로도 사실 확인에 나서고 있으며 앞으로 좀 더 올바른 내용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이날 간담회에서는 더페이스샵과 토니모리, 네이처리퍼블릭 등 화장품 브랜드숍들이 물량 밀어내기, 판매목표 강제, 부당 계약해지, 영업지역 침해 등의 불공정 거래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토니모리는 자료를 통해 "현재 언급된 사항은 토니모리 한 지점에 국한된 일방적 주장"이라며 "해당 지점은 상습적 고객 정보 임의 도용 및 불법 포인트 적립을 통한 부당 이익 취득 건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페이스샵 역시 "가맹점 수가 1~2개가 아니기 때문에 피해 사례들에 대한 사실 확인을 계속 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위에서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 때 정확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네이처리퍼블릭도 반박 자료를 통해 "발표된 사례는 모두 사실 무근"이라며 "업계 최고 수준 마진율 책정, 매장 연출물 및 소품 지원 등 다방면에서 가맹점과의 관계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또 "공정위의 실태조사에 대한 결과를 지켜본 뒤 구체적인 방안을 다시 밝힐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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