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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코딩 MP3 기기 라이벌, 수출 '공조'


 

녹음(엔코딩) 기능이 지원되는 MP3 기기 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라이벌 회사가 해외 시장에서는 공동 마케팅을 벌여 관심을 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MP3 파일 포맷의 엔코딩 기종 보급에 주력하고 있는 넥스트웨이(대표 범재룡)와 WMA 파일포맷의 엔코딩 기종 판매에 힘을 쏟고 있는 디앤씨테크(대표 박한서), 두 경쟁사가 수출 전선에서는 공조를 하고 있는 것.

디앤씨테크는 이 같은 공조의 일환으로 자사의 WMA 엔코딩이 지원되는 MP3 플레이어 '2U4U'의 이름을 넥스트웨이의 미국 판매 브랜드인 '립플래쉬 DX'로 바꿔 미국 시장에 얼굴을 알린다.

이미 두 회사는 이에 따라 미국 MP3 기기 유통 업체 중 하나인 '포고'에 8천대(립플래쉬 플러스와 립플래쉬 프로)와 500대(립플래쉬 DX)를 이달중에 잇달아 납품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박한서 디앤씨테크 사장은 "넥스트웨이하고는 녹음 가능한 MP3 기기 시장을 놓고 경쟁을 하는 관계이기도 하지만, 이제 초창기인 엔코딩 MP3 기기 시장의 개화를 위해 서로 협력도 해야 하는 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우리가 WMA 포맷으로 엔코딩 기능을 지원하는 반면에, 넥스트웨이는 MP3 포맷으로 엔코딩 기능을 지원하고 있어 상호간의 뚜렷한 차별성도 가지고 있다"며 "벤처가 모든 것을 다할 수 없는 만큼 서로가 잘하는 영역을 열심히 하면서 협조해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범재룡 사장도 "해외 시장에서는 바이어들이 다양한 제품을 원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번 공조도 바이어가 MP3 엔코딩 기종과 WMA 엔코딩 기종을 둘다 원하기 때문에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이외에도 (지금 당장 업체명을 공개할 수 없지만) 유럽 유수의 가전 업체와의 납품 계약 등도 함께 추진중이다.

한편 넥스트웨이는 미국 온라인쇼핑몰인 '아마존'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던 립플래쉬의 후속 모델로 순수 국산 원칩이 장착된 '립플래쉬 플러스'를 비롯, 9mm 두께의 충전이 가능한 슬림형 기종인 '립플래쉬 프로' 등을 이달들어 잇따라 출시했다.

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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