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콘텐츠 어디까지 품나 '해석 분분'

인수위, '실무자 협의'라는 영역다툼 불씨 남겨


[허준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가 22일 2차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콘텐츠 분야의 업무분담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아 관계부처들과 업계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인수위 진영 부위원장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디지털 콘텐츠 영역은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된다"고 했지만 유민봉 간사는 "콘텐츠 가운데 어느 부분이 문화부에 남고 어느 부문이 미래부로 갈지는 부처간의 실무자 협의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정하겠다"고 말했다.

2차 정부조직개편안 발표에서도 여전히 콘텐츠 담당 부처간의 치열한 영역 다툼의 불씨를 남긴 것이다.

유민봉 간사는 "콘텐츠는 이미 문화부에서 상당 부분 디지털을 포함한 광범위한 문화 부분을 진흥시키고 창작활동을 해오고 있다"며 "디지털과 문화콘텐츠의 구분이 쉽지 않지만 미래부가 최소한의 콘텐츠 정책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 인수위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콘텐츠를 담당하고 있는 문화부는 디지털 콘텐츠 업무 이관으로 인한 부처 영향력 축소에 대해 걱정어린 시선을 보내면서도 최소한의 이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문화부 관계자는 "디지털 콘텐츠로 한정됐기 때문에 영화, 음악, 게임 등은 포함되지 않는 것 아니냐"며 "문화 콘텐츠 분야는 기존에도 문화부에서 잘하고 있는 분야기 때문에 이관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콘텐츠 진흥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문화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도 "디지털 콘텐츠와 문화 콘텐츠를 어떻게 판단하느냐를 두고 격론이 이어질 것"이라며 "인수위에서 명확히 선을 그어주지 않아 혼란스러운 상황이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부분의 콘텐츠 업무가 미래부로 통합된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지만 혼란스럽긴 마찬가지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위 발표를 보면 먹거리산업을 한데 모으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게임은 전부 이관이 확실시 되고 음악의 경우도 전통음악만 남고 나머지는 넘어가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안을 통해 명확한 주무부처가 설정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여전히 오리무중"이라며 "이런 발표는 오히려 부처간 밥그릇 챙기기 싸움을 더욱 확대할 뿐"이라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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