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해킹사고 후 서버보안 매출 '약진'

시큐브 16%, SGA 30%, 하우리 15% 이상 성장


[김국배기자] 금융권을 비롯한 굵직한 해킹 피해 사고 등이 발생하면서 지난 2012년 국내 서버보안 제품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큐브(대표 홍기융)와 SGA(대표 은유진), 하우리(대표 김희천) 등 국내 서버보안 대표 기업들은 지난 2012년 서버 보안 제품 판매액이 최소 15%, 최대 30% 늘어나는 등 큰 폭의 매출 증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버보안 시장의 선두주자인 시큐브는 2012년 서버보안 솔루션 사업 매출이 전년대비 16%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큐브의 서버보안 매출 비중은 전체의 80% 이상이다.

이에 힘입어 시큐브는 2012년 전체 매출이 20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처음으로 2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011년 전체 매출은 177억원, 영업이익은 31억원이었다.

시큐브는 지난해 서버보안 솔루션인 '시큐브 토스(TOS)'를 공공기관과 금융권, 일반 기업 시장에 다수 공급하며 이같은 성장을 이끌었다.시큐브 TOS는 접근통제, 홈페이지 및 파일 위변조 방지, 불법정보 유출방지 기능에 운영체계 상 존재할 수 있는 결함으로 인한 해킹을 막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SGA도 2012년도 서버보안 매출이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년대비 약 30% 성장한 규모다.

2009년 서버보안 업체 레드게이트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SGA는 작년에만 대법원과 정부통합전산센터, 현대백화점 등 150여 군데의 공공기관 및 기업에 서버보안 솔루션인 'SGA-레드캐슬(Redcastle)'를 공급했다.

SGA-레드캐슬는 중요정보시스템에서 관리자 권한 오남용을 막고 내부자 불법행위 등 서버에 대한 위협을 방지하는 시큐어OS 기반의 서버보안제품이다.

하우리의 서버보안 매출도 2011년에 비해 약 15~20%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우리는 자회사인 'TS온넷'를 통해 서버보안 솔루션인 '레드 아울(Redowl)'을 공공 및 기업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일본시장에서의 선전이 매출을 견인했다는 게 하우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같이 지난해 서버보안 시장이 약진한 배경에는 서버보안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기존 공공과 금융분야를 넘어 일반기업으로까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지난 2011년 있었던 농협, 현대캐피털, 넥슨, SK커뮤니케이션즈 등에서 발생한 굵직한 해킹사고들로 정보보안을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제고되고 실질적인 예산 반영이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금융권의 보안사고가 급증하면서 전자금융감독규정 내 '웹서버 관리대책' 규정이 명시되는 등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점도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2012년을 기점으로 서버보안 솔루션에 대한 일반 기업들의 도입과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며 "안정적인 공공 부문 매출을 기반으로 올해는 기업시장에서 신규 매출처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서버보안 시장은 시큐브, SGA, 하우리 등 토종업체들이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으며 CA테크놀로지스 등 외국기업이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시큐브를 SGA가 추격, 양강구도를 형성해가며 이 시장을 이끌어가는 형국이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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