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시대의 후원문화, '소셜펀딩' 어디까지 왔나?


아직음 '걸음마' 단계

[민혜정기자] 영화 '26년'의 제작비 후원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며 '소셜펀딩'이 주목받고 있다.

'소셜펀딩'은 개인들에게 소규모 기부, 후원, 투자를 얻어내는 것이다. 여기에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지인에게 기부나 홍보를 권유하는 경우 많아 SNS시대의 후원 문화로 평가 받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도 지난해부터 등장한 소셜펀딩 사이트가 10여개에 이른다. 펀듀, 인큐젝터, 위제너레이션, 텀블벅 등이다.

이들 사이트는 주로 사회적 소외 계층이나 공연 제작을 위한 후원금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주로 후원금의 5%~10%의 수수료를 가져가는 것을 수익모델로 하고 있다.

소셜펀딩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에도 시의성 있는 사회적 이슈에는 사람들의 관심이 크다"면서도 "대중적으로 기부 플랫폼으로 인식된 사이트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셜펀딩이 성공적으로 실제로 이뤄진 경우는 사회적으로 이슈성 있는 프로젝트 였다.

영화'26년'은 '제작두레'라는 사이트를 통해 지난 6월25일부터 10월20일까지 2만여명이 참여해 약 7억3천만원의 제작 후원금을 모았다.

이는 세계적인 소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의 영화 카테고리에서 가장 큰 액수의 펀딩을 기록한 프로젝트 약 4억4천억보다 많은 액수다.

이 작품은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과 연관된 사람들이 26년 후 학살의 주범을 단죄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벌이는 영화다. 사회성 짙은 소재 때문에 투자를 받는 데 난항을 겪어 왔다.

소셜펀딩 사이트 위제너레이션은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지하철 광고를 위한 후원금 모으기에 성공했다. 지난 10월초 이태원역 안전문에 광고를 게재했다.

인큐젝터에서 지난 8월 올림픽 기간에 신아람 선수에게 국민 금메을 수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30만원이 목표였는데 100만원이 넘는 금액이 모였다.

그러나 이슈성 있는 프로젝트에만 단기적으로 후원금이 몰리는 경우가 많다.

업계관계자는 "아직 우리나라에는 기부문화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계가 있는 것 같다"며 "일정 수 이상의 후원자가 모이지 않으면 프로젝트를 접어야 하는데 특히 공연 후원금 조성이 어렵다"고 말했다.

기부에 참여한 후원자들에게 적절한 보상이 이뤄저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문성현 위제너레이션 대표는 "현재는 후원자들에게 프로젝트 참여자 명단에 이름이 오르는 정도로 보상이 이뤄지고 있다"며 "업체들도 캠페인에 참여했다는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보상 방안을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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