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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60, 구도는 2002년 혹은 2007년?


현재 박근혜·문재인·안철수 '엇비슷', 단일화가 최대 변수

[채송무기자] 대선이 6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8대 대선이 지난 2002년 16대 대선처럼 야권 위주로 흘러갈지, 2007년 17대 대선처럼 여권 위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보수는 항상 강자였다. 1998년 15대 대선은 보수인 한나라당 정권에서 IMF 환란이 일어났고, 김종필 자민련 총재와 'DJP연합'에 성공했음에도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대통령이 1천32만6천225표(40.27%)을 획득해 993만5천718표(38.7%)를 얻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 불과 39만표(1.6%)차로 신승했다.

더구나 이는 한나라당 경선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인제 후보가 492만5천591표(19.4%)로 여권 지지층을 갈랐기 때문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16대 대선에서도 새천년민주당의 노무현 대통령이 보수 성향인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를 한 상황에서 1천201만4천277표(48.9%)를 얻어 1천144만3천297표(46.6%)를 얻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57만980표차로 이겼다.

현재도 보수 성향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는 강자다.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고, 지지층의 지지율은 어느 후보보다 강고하다.

이 때문에 대선 구도는 야권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 대선이 60일 남은 상황에서 대선 구도가 지난 2002년 16대 대선처럼 흘러갈지, 혹은 2006년 17대 대선 당시처럼 야권 후보들이 보수 후보에 비해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갈지에 관심이 가는 이유다.

대선을 60일 앞둔 현재 상황은 야권 후보들이 상당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로서는 17대 대선보다는 야권이 강했던 16대 대선의 모습이다.

SBS와 여론조사기관 TNS가 전국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17~18일, 유무선 전화 혼합 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안철수 양자대결시 박 후보는 44.7%, 안 후보 47.3%로 오차범위 내 안 후보 우세로 나왔고, 박근혜-문재인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 47.5%로 문 후보 43.2%로 역시 오차 범위내 박 후보 우세였다.

MBC와 한국리서치가 지난 18일 전국 1천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박근혜-안철수 양자대결에서 박 후보 42.9%, 안 후보 46.5%로 안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우세였고, 박근혜-문재인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 44.7%, 문 후보 43.9%의 박빙의 결과가 나왔다.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모두 박근혜 후보를 앞서는 결과도 있었다. 한국갤럽이 15~19일 전국 유권자 1천539명을 대상으로 휴대폰 전화 조사원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박근혜-안철수 양자대결에서 박 후보 43%, 안 후보 48%로 안 후보가 앞섰고, 박근혜-문재인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 45%, 문 후보 46%로 오차 범위 내에서 야권 후보들이 강세였다.

지난 2011년 이른바 '안철수 열풍'을 일으켰던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정치권의 검증 공세에도 경쟁력이 약화되지 않았고, 애초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큰 지지율 격차를 보였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민주당 후보 경선 후 거침 없는 상승세를 보여 현재는 박 후보와 거의 대등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60일 남은 대선 구도에서 야권의 후보 단일화는 단연 최대 변수다. 현재 새누리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NLL 포기 발언'울 이슈화하고 있고, 야당이 정수장학회 문제를 집중 거론하고 있지만, 이같은 이슈는 당락을 결정할 정도로 결정적인 이슈는 되기 어렵다.

다만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 어떤 후보가 단일화 후보가 되더라도 20% 정도의 지지세 이탈이 예상돼 단일화 이후에도 후보 경쟁력을 최대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향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같은 단일화 방안 논란이 격화되면 정치 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에게 상당한 실망감을 안길 가능성도 크다.

이를 위해 안철수 후보가 기폭제가 되고 있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에서 국민 토론회를 통해 마련할 것으로 예정된 정치개혁안이 무엇이 될 것인지는 상당히 중요하다.

국민의 정치 변화 요구가 확인된 이상 이를 바탕으로 한 변화는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크지만, 단순한 정치계의 이합집산으로 보이는 단일화는 양 후보 모두에게 큰 도움이 안될 수 있다.

대선은 아직 60일 남았고,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처럼 남은 기간 동안 후보들은 천국과 지옥을 번갈아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 대선을 향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여야 후보들이 남은 60일 동안 어떤 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호의 미래를 제시하는 리더십을 발휘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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