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vs트위터, 한국 광고시장 승자는?


페이스북·트위터, 광고 모델 잇따라 도입

[김영리기자]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잇따라 광고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며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트위터는 모바일에서, 페이스북은 온라인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어 한국에서 양사의 대결이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대선을 앞둔 한국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새로운 광고 제품군들을 선보이는 한편 영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먼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것은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 2인자로 불리는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자(COO)가 처음으로 한국에 방문, 박원순 서울시장, 국내 통신사 관계자들과 미팅을 가졌다.

이러한 행보는 페이스북이 한국 시장을 중요히 여기고 있다는 표현과 동시에 한국에서의 광고 사업 기반을 점검하고 협력사와 관계를 다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샌드버그 COO의 방한 후 페이스북은 한국 시장에 광고 비즈니스 모델 '페이스북 오퍼(Facebook Offer)'를 선보였다. 일종의 쿠폰 광고로서 400명 이상의 팬이 있는 사업자는 건당 일정 비용을 페이스북에 지불하고 페이지를 통해 쿠폰을 발행할 수 있다.

국내에선 페이스북 오퍼를 통해 피자헛 쿠폰이 10만장 이상 다운로드 됐고 T.G.I 프라이데이스는 6시간 만에 준비한 1만5천개의 쿠폰이 모두 소진되기도 했다.

트위터 역시 이달 초 이례적으로 본사 임원이 한국에 방문했다. 오스만 라라키 해외사업담당 부사장은 국내 업체와 파트너십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한편 트위터 광고 상품 '프로모티드 트윗' '프로모티드 계정' '프로모티드 트렌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프로모티드 트윗은 광고주들이 비용을 지불해 자신의 팔로우의 타임라인에 트윗을 노출시키는 상품이다. 프로모티드 계정은 개인 이용자가 관심을 가지만한 계정을 추천하는 상품으로, 로그인 화면에서 팔로우 추천 부분에 나타난다. 프로모티드 트렌드는 이용자에게 광고주들이 홍보하는 시간, 문맥, 이벤트와 연관성이 큰 트렌드를 보여주는 상품이다.

이 같이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 대해 메조미디어 나석현 해외광고본부장은 "한국이 온라인과 모바일 시장을 동시에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라며 "SNS 이용자 특징이 명확하고 테스트베드로서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점도 이들이 관심을 보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 페이스북은 온라인, 트위터는 모바일 우세

전세계 페이스북 가입자수는 10억명, 5억명 수준으로 절반 가까이 차이난다. 페이스북이 여전히 트위터보다 높은 광고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해외 시장 조사 기관에 따르면 페이스북 매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바일 광고 부분에 있어서도 페이스북은 트위터에 추월 당할 것으로 예측됐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가 최근 발표한 페이스북 광고 매출 실적 통계를 보면 페이스북은 지난해 68.2%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에는 34.1%, 내년에는 29.5%로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원인으로는 모바일 광고 매출의 부진이 꼽힌다. 페이스북 월간 사용자수 10억명 가운데 모바일 이용자수가 6억명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매출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광고 수입에서 모바일 광고 수입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 서비스 모델 자체가 페이스북은 온라인에, 트위터는 모바일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마케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페이스북 모바일 광고 매출은 7천270만 달러로 전망됐다. 그러나 트위터 모바일 매출은 페이스북을 훨씬 뛰어넘는 1억2천97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마케터 측은 트위터가 모바일 이용자 기반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모바일 기반 광고 수익이 PC 기반 광고 수익을 웃돌며 선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시장에선 페이스북의 이용자 수는 1천만 명, 트위터는 700만~800만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한국 광고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막 국내 시장에 발을 들여놓았기 때문에 이들이 한국 시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사업을 펼칠지, 얼만큼의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선 아직 가늠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우려하는 부분은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이용자 개인정보를 활용해 타겟팅 광고를 한다는 점이다. 광고주 입장에선 효과적이지만 아직까지 한국 이용자들은 자신의 나이, 성별, 지역, 학교, 취미, 위치 등의 개인정보가 상업 목적에 이용되는 것을 흔쾌히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좋아요' 버튼을 클릭하는 것만으로도 본인도 모르게 내 정보를 광고에 활용한다는 데 동의할 가능성도 높아 이용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업계 전문가는 "광고와 마케팅의 구분이 모호하기 때문에 직접 광고 보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개인정보를 활용한 맞춤형 광고 모델이 국내 시장에서도 적용이 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용자들이 거부감 없이 자연스러운 정보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경계선을 잘 살펴야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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