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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10년 후 이승엽" 박흥식 코치가 본 넥센 타선


[한상숙기자] 넥센의 4강 진출 무산 아쉬움을 타이틀 수상 유력 후보들이 덜어주고 있다. 특히 넥센 타자들의 맹활약이 두드러진다.

24일 현재 박병호가 홈런(30개), 타점(100점), 장타율(5할6푼7리)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서건창은 도루(37개) 부문에서 선두 이용규를 3개 차이로 바짝 쫓고 있다. 서건창은 더불어 신인왕 자리도 노린다. 강정호는 이종범(전 KIA) 이후 유격수로는 사상 2번째로 20홈런-20도루를 기록했다.

이를 지켜보는 박흥식 넥센 타격코치는 그저 흐뭇할 뿐이다. 겨우내 씨름해 박병호를 리그 홈런왕으로 만들었고, 서건창이라는 흙 속의 진주를 발견해내기도 했다. 박 코치는 "선수들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박 코치가 내다본 넥센 타선의 미래 역시 장밋빛이었다.

"박병호, 10년 후 이승엽"

박 코치는 박병호의 활약에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지난해 LG에서 넥센으로 이적한 후 66경기에서 13홈런 타율 2할5푼4리(201타수 51안타)를 기록했던 박병호가 올 시즌에는 전 경기에 출장하며 이미 30홈런 100타점을 완성했다.

박 코치는 "(박)병호의 잠재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스프링캠프부터 30홈런 100타점을 예상했었고, 현실이 됐다. 성실한 훈련 자세와 긍정적인 마인드를 보며 분명히 될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제 이승엽(삼성)과도 비교될 정도다. 박 코치는 삼성 시절 이승엽의 타격을 지도해 '아시아 홈런왕'으로 성장시켰다. 그런 박 코치가 "병호의 실력이 아직 (이)승엽이와는 차이가 크지만, 10년 후 비슷한 자리에 오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두 선수는 멘탈이 비슷하다. 자만하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이 닮았다. 더구나 병호는 이제 야구에 눈을 뜬 선수 아닌가. 앞으로 10년 동안은 꾸준히 활약할 선수다." 박 코치는 박병호의 통산 400홈런 이상을 점치기도 했다.

"서건창? 200% 해줬다"

서건창은 깜짝 스타다. 신인이지만 공격과 수비, 주루플레이 모두 만점 활약이다. 서건창은 올 시즌 119경기에 나서 111안타 38타점 37도루를 기록했다. 3루타는 10개로, 리그 전체 타자 중 가장 많다.

박 코치는 지난해 넥센 입단 테스트에서 서건창을 눈여겨봤다. "다른 선수들이 모두 딴짓하고 있을 때 (서)건창이는 내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더라.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눈빛 하나 보고 뽑았다. 뭔가 될 선수라는 느낌이 왔다." 박 코치는 구단에 '백업 요원 자질은 충분하다'는 평가서를 제출했고, 그렇게 서건창은 넥센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리고 그는 올 시즌 넥센의 최고 히트상품으로 거듭났다.

박 코치는 "기대 이상 정도가 아니다. 건창이는 200%를 해줬다. 특히 공격과 수비, 주루가 모두 가능한 선수 아닌가. 그런 선수가 한 팀에 3명만 있으면 우승도 문제없다"면서 서건창의 활약을 높이 샀다.

넥센의 2013, 이성열을 주목하라

박 코치의 다음 목표는 두산에서 이적한 이성열이다. 그의 올 시즌 성적은 241타수 55안타 6홈런 33타점 타율 2할2푼8리.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지만 박 코치는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지난 2010년 24홈런을 때려낸 경험을 주목했다. 박 코치는 "경험은 인정해줘야 한다. 24홈런은 우연히 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능력은 있는데 그동안 여건이 따라주지 않아 못한 것이다. 올겨울 선구안 등의 문제점을 고치면 20∼25홈런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박 코치는 "성열이만 완성되면 넥센은 막강 타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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