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윤성효 감독 "서울전 승리, 선두권 올라설 발판 마련했다"


[이성필기자] "서울이 찬스 때 골을 못 넣는 것 같다."

수원 삼성이 1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8라운드' FC서울과 원정경기에서 라돈치치의 두 골로 2-0으로 이겼다. 승점 51점이 된 수원은 이날 인천 유나이티드에 0-1로 패한 울산 현대를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서울에 강한 면모도 이어갔다. 6연승(FA컵 포함)을 이어가며 라이벌이 아니라 천적으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서울은 최근 6경기 연속 무패 및 정규리그 홈 무패(11승 2무)가 이날 수원전 패배로 깨졌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서울의 우세가 점쳐졌다. 수원은 주전인 오범석, 서정진, 에벨톤C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다. 런던 올림픽에 출전해 어깨 부상을 입은 주전 골키퍼 정성룡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자지라 이적 문제가 꼬인 이용래까지 무려 다섯 명의 주전 요원이 뛰지 못했다.

그러나 수원은 조직력으로 버텼다. 수비는 철옹성이었다. 서울은 맹공을 폈으나 크로스바만 세 번을 맞힐 정도로 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경기 후 수원 윤성효 감독은 "다섯 명이나 빠진 상황에서 나머지 선수들이 잘 해줬다. 오늘같은 경기에서 이기면 분위기가 살아날 것이다. 선두권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됐다"라며 즐거워했다.

승리했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밀린 수원이다. 슈팅수(9-24), 볼 점유율(40%-60%) 등에서 열세였다. 실제 플레이 시간도 서울보다 12분이나 뒤졌고 경고도 8장이나 받았다.

윤 감독은 "내 생각에는 서울과 라이벌전은 내용이 좋지 않았지만 이기는 경기를 했다. 앞으로는 내용있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홈에서는 더 달라진 내용을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다.

서울의 패인에 대해서는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면서도 "찬스에서 골을 넣지 못하는 것 같다. 우리가 자신감이 넘치는 것도 서울에는 부담스러운 요인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라돈치치의 두 골에 대해서는 "슬럼프 기간이 길었는데 살아났다. 선두권으로 올라설 계기를 마련했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패한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이기고 싶은 상대였고 심리적 압박을 털어내고 싶었는데 상당히 아쉽다. 점수만 뒤졌을 뿐 이기고자 하는 의지는 대단했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라고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전반 7분 김진규의 파울로 라돈치치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준 것이 경기를 어렵게 만든 요인이라고 분석한 최 감독은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조급함을 드러냈다. 오늘의 패인이다. 선제골의 중요성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주득점원 데얀의 침묵에 대해서도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 감독은 "그동안 많은 찬스를 살려서 큰 공헌을 한 우리팀의 에이스다. 나나 본인 모두 기대를 많이 했던 경기였는데 아쉬운 찬스를 몇 차례 놓쳤다"라며 "정조국이 수원전에 강했다. 어쩔 수 없이 교체했다"라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윤성효 감독 "서울전 승리, 선두권 올라설 발판 마련했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