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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감동 컸지만 지상파 시청률은 '부진'


시차·파업 탓 분석…모바일 시청은 '강세'

[강현주기자] 한국의 선전으로 감동을 선사했던 런던올림픽이었지만 지상파 시청률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대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시청률 조사업체 TNmS에 따르면 KBS1, KBS2, MBC, SBS의 런던올림픽 중계 평균 시청률은 6.2%로 베이징올림픽의 7.4%보다 1.2%P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런던과 한국의 시차, 파업 진통을 겪은 MBC의 시청률 부진, 애플리케이션 시청 증가 등이 전반적 인 지상파 시청률 하락의 요인들로 분석된다.

역대 올림픽 중계 시청률들을 살펴보면 시차가 적을수록, 또 한국 순위가 높을수록 시청률이 높은 경향이 있다.

지난 2004년 한국이 9위를 기록한 아테네 올림픽의 지상파 평균 시청률은 4.8%였다. 앞서 2000년 12위였던 시드니올림픽(5.1%)보다 순위가 올라갔음에도 시청률은 0.3%P 뒤졌다. 시드니와 한국은 시차가 1시간 뿐이지만 아테네와는 6시간이 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베이징과 한국의 시차는 시드니와 같은 1시간이지만, 올림픽 시청률은 한국이 7위를 기록한 베이징올림픽(7.4%)이 시드니올림픽보다 2.3%P 높았다.

반면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이 5위를 기록했음에도 7위였던 2008년 베이징올림픽보다 순위가 1.2%P 낮은 것은 8시간의 시차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앱을 통한 시청도 지상파 방송에서 시청자를 이탈시킨 하나의 요인이 됐다. 삼성과 LG는 스마트TV 앱을 통해 3D 실시간 올림픽 중계 방송을 제공했다. TNmS에 따르면 여기서 시청한 실시간 방송은 시청률로 집계되지 않는다.

MBC의 경우 파업 여파가 시청률 부진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축구해설을 맡았던 차범근 해설위원을 SBS에 내어준 것도 주 요인으로 보인다.

TNmS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사 별 런던올림픽 시청률은 KBS2가 7.5%로 가장 높고 SBS 6.5% KBS1이 5.7%, MBC 5.2% 순이다. 베이징올림픽 때는 MBC와 KBS2가 8.3%로 공동 1위를 차지했고 KBS1이 6.4%, SBS가 6.1%로 가장 낮았던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영국과 8강 경기에서 SBS 14.4%, MBC 10.5%로 SBS가 크게 앞섰다. 브라질과 준결승전은 KBS2와 MBC가 동시중계했는데 각각 16.9%, 13.1%의 시청률을 기록, 역시 MBC가 낮았다.

축구 외에도 이번 올림픽에서 MBC는 경기 중계에 김성주, 박은지, 김민아 등 외부 방송인들을 영입했다. 이들은 실력있는 방송인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파업 여파로 올림픽 중계만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한 해설 인력들이 배치되지 못한 게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면, SBS는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유일하게 시청률이 상승했다. 올림픽 기간 동안 특별편성한 차별화된 기획물이 올림픽 중계 채널을 고정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축구중계에서 차범근을 해설위원으로 영입한 것도 시청률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편, 이번 올림픽 기간동안 N스크린 등 모바일 시청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J헬로비전에 따르면 N스크린 '티빙'은 올림픽 기간 중 '런던올림픽 전용관'을 운영했는데 이를 운영하기 전과 비교했을 때 일일 최고 동시접속자 수가 4~5배 가량 늘어났다.

하지만 모바일 시청 증가가 지상파 본방송 시청 하락에 영향을 줬는지는 단정짓기 어렵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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