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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레이어 인 런던]⑩美양궁 엘리슨, 최강 한국 위협할 '복병'


[정명의기자] 금발의 미남 궁사. 서양 선수답지 않은 끈질긴 승부 근성도 갖췄다. 금메달 싹쓸이를 노리는 한국 양궁이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 바로 미국 남자양궁의 간판스타 브래디 엘리슨(24)이다.

엘리슨은 사냥을 좋아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양궁 선수가 됐다. 지난 2010년부터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더니 2011년에는 국제양궁연맹(FITA)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FITA 남자부 랭킹 1위도 엘리슨의 차지다. 한국의 임동현(26, 청주시청)은 엘리슨보다 낮은 2위. 랭킹뿐만 아니라 국제 대회에서 번번이 한국 선수들의 발목을 잡으며 '한국 킬러'라는 별명이 붙어 있어 한국 대표팀이 반드시 넘어야 할 선수다.

엘리슨은 지난해 열린 네 번의 월드컵 개인전 가운데 세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것도 지난해 성적이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최근에는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지난 5월 열린 2차 월드컵 개인전에서 17위에 머물렀던 엘리슨은 지난달 18일 3차 월드컵에서도 17위에 그쳤다. 올림픽을 한 달여 앞둔 대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에게 희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런던올림픽은 세트제로 경기 방식이 바뀌어 치러지는 첫 번째 올림픽이다. 엘리슨은 세트제가 도입된 이후 강세를 보여왔다. 한 세트에 3발씩 쏴 세트 점수로 승부를 가리기 때문에 종전 12발 합계로 순위를 결정하던 것보다 긴장감이 더해졌다. 엘리슨이 세트제에 강한 이유는 '승부사 기질'이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엘리슨의 스승은 한국인 이기식 감독이다. 이 감독은 미국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엘리슨을 키워냈다.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의 훈련 방식을 미국 선수들에게 접목시킨 결과다. 엘리슨과 한국 선수들의 경기에서는 한국인 지도자들의 장외 대결이 볼 만하게 됐다.

한국은 남자부에 임동현과 함께 오진혁(31, 현대제철), 김법민(21, 배재대)이 나선다. 그 중 임동현은 엘리슨에게 최근 4연패를 당해 올림픽 무대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때문에 엘리슨의 개인전 토너먼트 대진표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궁 세계 최강으로 군림해온 한국이지만 아직 올림픽 남자 개인전에서는 금메달이 없다. 이번에는 그 한을 풀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한국팀의 금메달을 기원하며 엘리슨의 활시위를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양궁을 즐기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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