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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맥을 찾아라]⑨그레코로만, '레슬링 코리아' 명맥 잇는다


[김형태기자] 레슬링은 전통적인 한국의 메달밭이다.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도 한국의 기대 종목으로 꼽힌다.

'레슬링 코리아'의 명맥을 이을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은 역시 그레코로만형이다. 이번 대표선수 가운데 금메달 후보는 3명. 55㎏급의 최규진(조폐공사), 60㎏급의 정지현(삼성생명), 66㎏급의 김현우(삼성생명)이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정지현은 8년만에 금메달에 다시 도전한다. 부인이 임신 중인 둘째 아기의 태명을 '올금이(올림픽 금메달)'로 지을 만큼 남다른 열의를 나타내고 있다. 3번째 올림픽 출전인 만큼 후회 없는 승부를 위해 비지땀을 쏟고 있다.

최규진과 김현우는 한국 레슬링의 차세대 주역들로 꼽힌다. 이들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경험 부족으로 메달권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당시의 쓴 경험을 발판 삼아 재도약의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로 런던 올림픽을 위해 매진해왔다. 최규진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장기인 스탠딩 기술에 그라운드 기술까지 연마했다. 방어에 집중하면서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전략으로 승부를 볼 생각이다.

김현우 또한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시안게임 당시에는 크게 긴장한 탓에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런던에서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그레코로만형을 지도하는 레슬링 대표팀 방대두 감독은 "2번 실패는 없다"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2004년 정지현의 금메달 이후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노골드' 수모를 당한 점을 염두에 둔 말이다.

좌절과 한이 깊었던 만큼 대표팀 각오도 남다르다. 감독과 지도자가 일심동체가 돼 올림픽을 준비해온 레슬링 대표팀이 런던에서 '명예 회복'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그레코로만형은 허리 윗부분만을 잡고 공격과 방어를 할 수 있도록 제한된 기술을 구사하는 레슬링 종목이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를 가리키는 말로 프랑스어에 뿌리를 두고 있다.

자유형은 다리를 포함해 신체 모든 부분을 사용할 수 있는 경기 방식을 말한다. 1904년 제3회 세인트루이스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는 여자자유형이 추가돼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남자 그레코로만형과 자유형, 여자 자유형으로 열리는 올림픽 레슬링은 그레코로만형과 자유형 각 7체급과 여자 자유형 4체급으로 나뉜다. 남녀 총 18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남자부 자유형과 그레코로만형은 각각 7개 체급(55㎏급, 60㎏급, 66㎏급, 74㎏급, 84㎏급, 96㎏급, 120㎏급) 총 14개 체급으로 구성된다.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추가된 여자부는 자유형 4개 체급(48㎏급, 55㎏급, 63㎏급, 72㎏급)이 있다.

한국은 그레코로만형 55㎏급 최규진(27·조폐공사), 60㎏급 정지현(29·삼성생명), 66㎏급 김현우(24·삼성생명)외에 74㎏급 김진혁(23·조폐공사), 84㎏급 이세열(22·조폐공사) 등 5명이, 자유형에는 55㎏급 김진철(23·삼성생명), 60㎏급 이승철(24·삼성생명)이 런던 올림픽에 출전한다.

여자부에선 자유형 48㎏급에 김형주(28·창원시청), 55㎏급에 엄지은(25·서울 중구청)이 출전한다. 여자부는 세계적으로 선수층이 얇아 조금만 분발하면 메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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