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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같은' 공무원의 청렴 서약식 '화제'


이계철 위원장, 방통위 직원에 청렴 주문

[강호성기자] 지난 1996년 정보통신부 시절. 모친상을 당한 이계철 차관이 부의금을 받지 않았다. 문상을 왔던 당시 이수성 국무총리가 그를 보고 "당신은 바보거나 진정한 공무원"이라며 위로한 일화는 지금도 공직사회에 널리 회자되고 있다.

올해 3월 방송통신위원회로 돌아온 이계철 위원장이 자신의 청렴 철학 전파에 본격적으로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계철 위원장은 20일 방통위 소속 고위공무원과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상홍 교수(단국대 석좌교수, 전 부총장)의 청렴특강(다산을 통해서 본 청렴과 리더십)을 실시했다.

이어 고위 공무원 전원으로부터 '청렴서약'을 받고 청렴옴부즈만을 추가로 위촉하는 한편 각 실국 및 소속기관 대표들이 청렴 유적지를 방문해 청렴의식을 본받도록 했다.

이같은 조치는 이 위원장의 철학인 '청렴'을 조직 내부에 체화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지난해 불거진 방통위 간부의 뇌물수수 사건 등을 고려한 조직 재정비의 일환으로도 풀이된다.

방통위에 따르면 이계철 위원장은 청렴서약식의 자리에서 "청렴은 공직자의 기본덕목이자 의무"라고 강조하면서 "실국장 등 간부들이 앞장서서 청렴한 방통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배석한 감사담당관에게 청렴교육과 행정규칙에 대한 자체 부패영향평가 등 청렴과 관련된 일련의 정책들을 차질없이 이행할 것과, 감찰활동 등 감사기능도 강화해 관련 규정에 따라 엄중 조치하도록 지시했다.

자가용 승용차가 없는 이 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장에 며느리 차를 얻어타고 나타기도 했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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