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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5천억 모바일광고시장 본격 공략…"아담·카울리 잡는다"


NBP '네이버 모바일 광고 플랫폼' 시범 서비스 실시

[김영리기자] NHN이 올해 5천억 규모로 전망되는 모바일 광고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동안 시장이 아직 무르익지 않았다는 판단 아래 유보적 입장을 보였던 NHN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면서 관련 업계는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13일 NHN은 자회사 NHN비즈니스플랫폼(이하 NBP)을 통해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네이버 모바일 광고플랫폼'의 시범 서비스를 28일부터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모바일 광고 플랫폼은 광고를 유치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웹에서 배너 형태 혹은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으로 광고를 노출시키는 플랫폼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는 올해 5천42억원, 오는 2015년에는 1조원에 달할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현재 국내에선 다음 '아담', 퓨쳐스트림네트웍스 '카울리', 구글 '애드몹', 인모비 등이 선점하고 있다.

'네이버 모바일 광고 플랫폼'은 다음 '아담'과 마찬가지로 자체 모바일 메인 페이지, 뉴스, 웹툰 등 모바일 웹과 외부 앱에도 광고를 노출한다. NBP 측은 "개발사에 서비스 재투자가 가능한 수익 모델을, 이용자들에게는 정보로서의 가치를 더해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며 "광고주들의 모바일 광고 집행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수 있도록 '네이버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먼저 광고주들은 네이버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통해 ▲광고 노출 페이지 ▲광고 노출 시간대 ▲운영체제(OS) ▲디바이스 ▲지역 등 다양한 광고 노출 범위를 선택할 수 있어 효율적인 광고 전략을 수립, 운영할 수 있다.

또한 NBP는 광고주의 광고를 연관성이 높은 서비스에 우선 노출하는 등의 방법으로 광고성과를 높일 예정이다.

모바일 서비스 개발사들은 자사 서비스와 연관된 광고를 유치, 이용자들의 광고에 대한 주목도 상승으로 보다 높은 광고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NBP는 광고의 클릭영역을 축소, 이용자가 원하지 않는 광고를 클릭하게 되는 등의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했다.

최휘영 NBP 대표는 "네이버 모바일 광고 플랫폼은 모바일 서비스와 광고의 가치있는 연계를 통해 광고주, 개발사,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광고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NBP는 시범 서비스 기간 동안 광고 플랫폼의 효율성을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업계 "시장 확대 차원 긍정적"

그러나 오는 2015년 1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시장 선점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국내 모바일 시장은 벤처기업부터 대기업까지 국내외 업체 20여개가 난립하고 있다.

글로벌 모바일 광고사 인모비, 탭조이, 메디바 등이 잇따라 국내 시장에 진출했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도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시장 선두는 다음의 '아담'과 퓨쳐스트림네트웍스의 '카울리' 구글 '애드몹' 등이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NHN은 모바일광고 시장에 뛰어들지 않았다. 기술력은 충분히 가지고 있지만 이제 막 형성된 태동 단계의 시장이기 때문에 수익성이 낮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다음 아담 플랫폼이 두각을 나타내고 글로벌 업체들도 잇따라 진출하는 등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출시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NHN은 최근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며 무게 중심을 서서히 이동하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 가입자가 4천만명을 돌파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으로 전환할 계획인데다 네이버 모바일 콘텐츠와 앱을 한 곳에 모은 'N스토어'도 최근 론칭했다.

업계는 새로운 강자의 출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서비스 질과 시장 규모가 커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NHN의 모바일광고플랫폼 시장 진출은 지난해부터 예견돼왔다"며 "영향은 받겠지만 전체 시장 규모의 확대와 발전을 위해선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NHN의 두터운 광고주 층이 모바일로 눈을 돌리면 모바일 광고 시장 성장세는 본격화될 것"이라며 "업체들 간 모바일 광고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 양질의 서비스와 다양한 기술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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